여성·유아 건강

“C형 간염치료제 리바비린, 임신 중 복용하면 기형아 위험”

pulmaemi 2017. 8. 9. 14:07
약물 복용 후 6개월까지 피임해야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지난해 환자수만 36만명에 이르는 B형 간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간염으로 꼽힌다.


간염은 바이러스, 알코올, 약물과 자가면역 등에 의해 발생되며, 이 가운데 바이러스성 간염은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A, B, C형 등으로 구분된다.

지속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되는데, 6개월 이상 낫지 않고 진행되는 경우 만성 간염이라 한다.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 등 섭취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최근에는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 자연적으로 A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기지 않은 20∼30대에서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A형 간염은 일반적으로 급성으로 진행되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회복되며, 감염 후에는 면역이 생겨 다시 재감염되지 않고 만성적 형태로 발생하지 않아 간경변이나 간세포암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B형 또는 C형 간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체액이나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 질환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 등을 수혈받거나 혈액 투석, 오염된 주사기·침의 사용, 성 접촉, 간염에 걸린 산모로부터 태아로의 수직감염 등이 주요 원인이다.

B형 간염은 감염된 성인의 약 90~95%는 회복되어 재감염에 대한 면역이 생기지만, 약 5~10%는 보균자나 간경변·만성간염으로 진행하여 간세포암종이 발병될 수 있으므로 정기 검진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 

C형 간염은 감염된 성인의 약 20~50%는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50~80%는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어 지속적인 간 손상이 유발되고 간경변과 간세포암종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예방이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간염에 대한 안전정보를 제공했다. 

간염 치료제는 환자의 상태와 바이러스 활동력 등에 대한 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현재 A형 간염 치료제로 개발된 제품이 없어 백신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는 바이러스 합성을 억제하는 라미부딘, 베시포비르, 아데포비르, 엔테카비르, 클레부딘, 테노포비르, 텔비부딘 등이 있으며, 장기 복용시 내성 발생 가능성이 높았으나 최근에 개발된 제품은 내성발생이 줄었다.

만성 C형 간염 치료제는 바이러스 합성을 억제하는 다클라다스비르, 리바비린, 보세프레비르, 소포스부비르 등과 복합제인 소포스부비르/레다파스비르, 아수나프레비르,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 등이 있으며 바이러스 유전자형(1, 2, 3, 4형)등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환자상태, 치료제 종류 등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두통, 피로감, 구역 등이 일반적인 부작용으로 발생 시 의사 등 전문가와 상의한다.

두통이 생긴 경우 물을 많이 마시고 수면을 충분히 취하며, 속이 울렁거리거나 식욕이 없는 경우에는 식사를 조금씩 나누어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C형 간염 치료제인 리바비린은 임신 중 복용 시 태아 기형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환자와 배우자는 치료기간 중이거나 약물을 복용한 후 6개월까지는 적절한 피임법을 통해 임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간염치료제는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 시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약효가 감소될 수 있으므로 복용 전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만성 B형과 C형 간염 치료제는 장기 복용으로 내성이 발생할 수 있고 임의적인 치료 중단 등으로 간염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치료 반응 지속, 간기능 상태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검진해야 한다. 

지나친 음주는 심각한 간질환의 원인이므로 주의하고 과다한 음주 후 해장술은 간을 더욱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식약처는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단백질, 탄수화물과 몸에 좋은 지방산을 섭취해야 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건강한 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