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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리 과자’ 사태에 불안한 소비자들…질소커피는 괜찮을까?

pulmaemi 2017. 8. 7. 13:40
기체 상태 질소 주입 순간 기화돼 사라져 안전해…식품첨가 가능 물질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질소가 들어간 과자, 이른바 ‘용가리 과자’ 사태가 벌어지면서 질소가 첨가된 다른 식품들의 안정성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12살 A군이 충남 천안에 있는 워터파크에서 질소과자를 털어먹는 과정에서 액화질소를 마시게 돼 위에 구멍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군은 남은 과자 부스레기를 입에 털어넣은 뒤 곧바로 쓰러져 병원에서 4시간이 넘는 응급 수술을 받았고 진단 결과, 위에 5cm 가량의 구멍이 뚤렸으며 식도와 위벽에는 멍이 들어 있었다.

이른바 '용가리과자'라고 불리는 액화질소 첨가 과자를 먹은 후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질소가 첨가된 다른 식품들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단 커피업계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질소 커피’가 언급되고 있다. 차가운 물로 추출한 콜드브루에 질소를 주입해 만든 니트로(Nitrogen) 커피, 이른바 ‘질소커피’가 올해 커피전문점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질소커피는 차가운 물을 원두에 천천히 떨어뜨려 장시간 추출한 콜드브루에 질소를 주입해 만든다. 질소가 액체에 닿으며 나오는 미세하고 고운 거품으로 입안에서 커피의 질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 지난해부터 미국 등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최신 트렌드로 급부상했고 특히 젊은 층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스타벅스 등 대형 커피전문점들이 질소커피 상품들을 새롭게 출시하며 유행의 흐름에 발맞춰 가고 있다.

질소커피에 사용되는 질소는 기체 상태의 질소 가스로 커피에 주입되는 순간 기화되서 사라지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문제가 된 ‘용가리 과자’의 경우 액체 상태로 남아 있었기 때문에 사람의 피부에 닿거나 이를 섭취할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질소는 식품첨가물로 허가받은 물질로 기체 상태의 질소는 이론 상으로 큰 문제가 없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식품첨가물 전반에 걸쳐 사용 실태를 점검해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