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AI발생 파문 확산…中·加지역 번져

pulmaemi 2009. 1. 27. 17:42

감염자 사망등 식품수출·입에 직격탄

아일랜드산 돈육서 다이옥신 검출도

 

  멜라민 파문의 발원지인 중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라 6명이 사망한데 이어 캐나다에서도 AI가 발생하는 등 확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검역당국은 장쑤성(江蘇) 난징(南京)으로 수입된 아일랜드산 냉동 돼지고기에서 유해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 23톤 이상을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AQSIQ)과 쑤저우시 수출입검사검역국은 지역 내 한 식품회사가 지난 10월30일 아일랜드로부터 수입한 돼지고기 제품 937건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됨에 따라 해당 제품들을 봉인하고 리콜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식품검역청(CFIA)은 특히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BC) 남부 애보츠포드의 한 칠면조 사육 농가에서 AI 감염이 의심스러운 칠면조를 발견해 정밀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H5 바이러스를 검출돼 6만여마리의 가금류를 폐기처분했다고 밝혔다.

 

  이번 AI 바이러스 검출은 BC 주에서 2004년과 2005년에 이어 3번째로 CFIA는 2004년 이 지역에서 H5 바이러스가 강한 전염력을 보이며 확산되자 사상 최대인 1700만 마리의 가금류를 한꺼번에 폐기 처분했다.

 

  CFIA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의 칠면조 6만마리 전체를 폐기 처분하고, 반경 3km 이내 23개 다른 농가의 가금류와 관련 제품들에 대해 역학조사를 강화하고 이동을 금지시켰다.


  이와 관련해 CFIA의 조류인플루엔자 전문가인 샌드라 스티븐스 검역관은 바이러스 검출 농가에서 반경 3km 이내 지역에 비상방역조치가 취해졌다면서 이 조치는 향후 21일 동안 사태가 확산될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경우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발생한 AI도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춘절(설) 휴가 기간에 인체에 치명적인 조류인플루엔자(AI)가 통제되지 않고 계속 확산돼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 위생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남서부 구이저우(貴州)성의 성도 구이양(貴陽)에서 올해 들어 6번째 AI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혔는데 구이양에 거주하는 29살의 저우(周)모씨는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이다.


  조사 결과 저우씨는 과거 가금류 시장에 노출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와 가깝게 접촉했던 사람들은 아직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위생부는 설명했다.


 AI환자가 곳곳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민족 대이동과 가금류 수요가 많은 춘제를 전후해 AI가 확산될 우려가 큼에 따라 AI 경계령을 발동, 가금류시장과 농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신장위구르(新疆維吾爾)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 사는 31살의 여성이 AI H5N1 바이러스에 감염돼 치료를 받다 숨진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 구이저우와 신장을 비롯해 베이징, 산시(山西), 산둥(山東), 후난(湖南) 등 6곳에서 각각 AI 환자 한 명이 발생, 이 중 4명이 사망했다.  

윤영진 기자 (yjyoon@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