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AI감염자…치료 불구 위독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멜라민 파문의 발원지인 중국에서 이번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 한국과 일본등 아시아지역에도 비상령이 걸렸다.
특히 중국에서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춘제(春節, 설) 휴가 기간에 인체에 치명적인 조류인플루엔자(AI)가 통제되지 않고 계속 확산돼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 위생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남서부 구이저우(貴州)성의 성도 구이양(貴陽)에서 올해 들어 6번째 AI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혔는데 구이양에 거주하는 29살의 저우(周)모씨는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이다.
조사 결과 저우씨는 과거 가금류 시장에 노출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와 가깝게 접촉했던 사람들은 아직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위생부는 설명했다.
AI환자가 곳곳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민족 대이동과 가금류 수요가 많은 춘제를 전후해 AI가 확산될 우려가 큼에 따라 AI 경계령을 발동, 가금류시장과 농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신장위구르(新疆維吾爾)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 사는 31살의 여성이 AI H5N1 바이러스에 감염돼 치료를 받다 숨진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 구이저우와 신장을 비롯해 베이징, 산시(山西), 산둥(山東), 후난(湖南) 등 6곳에서 각각 AI 환자 한 명이 발생, 이 중 4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