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만성전립선염, 기인균분류가 우선

pulmaemi 2009. 2. 1. 08:25

【독일 뮌헨】 요도와 정소의 통증, 치골 안쪽의 압박감, 사정통-. 이것은 남성의 약 절반이 경험하는 전립선염 관련 증상이다.

뮌헨공과대학 쿠르트 나베르(Kurt G. Naber) 교수는 "급성 전립선염의 진단은 쉽지만 만성 전립선염에서는 염증이 세균감염에 의한 것인지를 확인하는게 우선"이라고 BJU International에서 지적했다.

나베르 교수에 의하면 50세 미만 남성의 경우 전립선염은 비뇨기과에서 진단 빈도가 가장 높은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급성 전립선염의 진단은 어렵지 않다. 발열과 오한이 있고 전립선이 붓거나 심한 통증이 나타는게 일반적이다. 이러한 경우 네 번에 걸쳐 소변을 받는 4배 분뇨법 등을 목적으로 한 전립선 마사지는 절대 금기다. 환자가 통증을 참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패혈증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기염균은 주로 그람음성균으로 마사지하지 않아도 소변에서 검출된다. 제1선택 치료법은 플루오로퀴놀론계 항균제, β락탐계 항균제를 2~4주간 단독 또는 병용 투여하는 것이다.

반면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의 진단은 쉽지 않다. 만성 전립선염보다 발병 빈도가 높고, 비세균성 골반통증후군과 증상이 매우 비슷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에피소드 간에 무증상기간이 있어도 세균감염이 없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

세균이 검출되는 경우는 골반이나 전립선의 만성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약 10%에 불과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환자 대부분이 항균제를 투여받고 있다.

따라서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의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기인균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만성 전립선염의 표준진단법은 이른바 '4배 분뇨법'이지만 사용법이 까다로와 임상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교수에 의하면 사용하기 쉬우면서도 동일한 검출 감도와 특이도를 가진 검사법은 중간뇨와 전립선 마사지 후 받은 소변을 조사하는 2배 분뇨법이다.

항균제는 이러한 검체 모두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난 경우에만 투여해야 한다. 이 경우 그람음성균 뿐 아니라 그람 양성균도 전립선염에 관여할 우려가 있어 플루오로퀴놀론계 약물을 비롯한 광역 스펙트럼의 항균제가 이용된다.

균의 근절 효과가 나타난 경우는 시프로플록사신 1일 500mg 1일 2회 투여 또는 레보플록사신 1일 1회 500mg을 28일간 투여하는 것이다.

특히 레보플록사신은 전립선액으로 이행하는 성질이 뛰어나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치료에 적절하다.

 김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