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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엄마들' 중증 선천성 기형 가진 아이 출산 위험 높아

pulmaemi 2017. 6. 23. 14:44

[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 

비만인 산모들에서 체중이 더 많이 나갈 수록 중증 선천성기형을 앓는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스웨덴 캐롤린스카연구소 연구팀이 '영국의학저널'에 밝힌 스웨덴내 120만건의 출산 기록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심장기형과 신경계 기형 그리고 사지 기형 같은 선천성 기형 발병 위험이 임신 시작시 산모의 비만도가 높을 수록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아이들중 3.5%인 4만3550명의 아이들이 중증 선천성 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가운데 연구결과 정상 체중인 여성의 경우 중증 선천성 기형 위험은 3.4% 인데 비해 비만인 여성의 경우에는 3.8-4.7%로 더 높고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과체중이 더 심할 수록 중증 선천성 기형을 앓는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엄마의 나이와 교육 수준등 선천성 기형을 앓는 아이를 출산할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를 보정한 후 진행한 결과 가장 비만도가 높은 엄마들이 정상 체중인 엄마들 보다 선천성 기형을 앓는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3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선천성 기형 발병 건은 심장기형이 가장 많았지만 비만인 엄마에서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선천성 기형은 신경계장애와 연관된 기형인 것으로 나타나 정상체중인 엄마들에 비해 비만인 엄마에서의 발병 위험이 44-88%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염증 증가와 비정상적 체내 대사, 인슐린에 대한 감수성 증가와 혈관 기능 손상등 과도한 체중과 연관된 건강장애가 선천성 기형 발병에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밝히며 "이번 연구를 통해 임신이 되기 전 가급적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아이들에서 선천성 기형을 막는데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주연 기자(jy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