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아토피, 조절만 잘해도 편한 생활 가능해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예비 대학생들이 이제 얼굴을 가꾸기 위해 미용실과 피부과, 성형외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특히 그동안 아토피로 고생한 수험생, 예비 대학생 등 성인아토피 환자들은 아토피에 좋다는 약이며 연고, 민간요법 등을 총동원해 이번 겨울‘아토피 퇴치작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 3월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최민지(20)양도 수능 스트레스와 건조한 날씨 탓에 더욱 악화된 아토피를 이번 겨울에 반드시 치료하기 위해 여러가지 정보를 알아보고 있다.
최 씨는 "겨울철 아토피가 더욱 심해졌다"며 "수능을 마치고 지인의 권유로 아토피 화장품을 사용 후 접촉성 피부염으로 엎친데 덮친격으로 피부가 더욱 심해졌다"고 하소연했다.
◇ 겨울철, 아토피 환자 60~70% 늘어
아토피는 특정 물질이 몸에 들어와 가려움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증상이 심해지다 보면 아토피 원인 물질뿐만 아니라 자극적인 음식, 환경 변화, 심리변화 등 신체적, 정신적 자극을 받으면 이상 반응을 보인다.
그 반응이 피부, 기관지, 코, 위장 등 부위를 옮겨 다니며 나타난다.
서울대학교 피부과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20~30%는 덥고 습한 여름철에 60~70%는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악화되며 일부는 환절기에 악화된다.
또 아토피피부염의 악화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계절과 관련해 대표적인 것은 외부 온도와 습도의 급격한 변화는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피부염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계절과 관계없이 피부를 항상 청결하게 하되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로 잘 관리하는 것이 아토피피부염 환자 치료의 기본이 된다.
성인 아토피의 경우 소아와 다르게 완치의 확률이 저조하기 때문에 조절을 어느 정도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알레르기·아토피전문 양한방협진 아토미(www.atomi.co.kr) 김사희 원장은 “내원한 환자들 가운데도 잘못된 치료법과 제품사용으로 필요 이상의 고통을 경험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성인 아토피의 경우 완치를 바라기 보다는 조절을 얼마만큼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성인아토피, 장기간 심혈 기울여야 '효과'
아토피피부염은 장기간 피부를 잘 관리해야하는 질환이다.
아토피를 잡으려면 피부 치료만 열심히 해선 안 되고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곳, 바르는 것, 심지어 스트레스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피부를 잘 관리함으로써 치료제 사용을 가능한 줄일 수 있고 장기간 사용하는 치료제의 부작용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문의에 따르면 소아의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일반적인 치료를 하면서 피부를 잘 관리하면 성장하면서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또 일반적으로 가려움증 조절을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병변에는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발라 피부염이 심하지 않을 정도로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 특히 눈 주위 같이 예민한 피부에 아토피피부염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국소 칼시뉴린 길항제를 사용하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아울러 전문의들은 아토피는 장기적으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증상이 심할 때만 간헐적으로 치료를 받거나 아예 포기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사희 원장은 “아토피는 단순 피부질환이 아닌 알레르기 질환으로 짧은 시일 내에 완치를 목표로 하는 질환이 아니다"라며 "초기의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치료와 이후 꾸준한 생활습관의 관리로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면 불편함 없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bunnygirl@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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