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비흡연자 대비 폐암 걸릴 위험 15~80배 ↑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조용한 암’이라 불리는 폐암. 이는 암이 진행되기 전까지 증세가 거의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고 생존율이 낮은 치명적인 질병이다.
폐암 발생에 따른 5년 상대 생존율은 25.1%에 불과하다. 전체 암의 5년 생존율이 50%를 웃도는 점에 비춰볼 때 얼마나 위험한 질환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폐암의 가장 중요한 발병원인은 흡연이 꼽힌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8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찍 흡연을 시작할수록, 흡연기간이 길수록 위험성은 커지며 간접흡연도 원인이 된다.
흡연 외에도 환경적인 요소가 폐암 발병률을 높이는데 석면이나 비소, 크롬, 니켈, 염화비닐 등 위험물질에 노출되는 것도 폐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특히 석면에 노출될 경우 보통 10~35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 위험 물질은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의 5~20%를 차지하고 있다.
만성폐쇄성 폐질환, 결핵, 규폐증과 같은 기존 폐질환이나 유전적인 요인도 폐암 위험요소 중 하나다. 가족 중 폐암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발병위험이 2~3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폐암은 40세 이후에 주로 발생한다. 50~60세에 가장 호발하는데 남성이 여성보다 약 4배 정도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중년 이상의 흡연자에게서 기침이 나고 가래가 많아지거나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이유 없이 장기간 목이 쉬는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폐암은 암이 진행되기 전까지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다. 조기 발견 시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70%에 달하지만 폐암이 상당히 진행되면 수술이나 항암요법 등도 큰 효과가 없다.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금연을 하면 폐암의 8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며 “흡연자나 흡연경력이 있는 사람은 의심할 만한 증세가 있으면 즉시 정밀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담배는 우선적으로 끊도록 하고 대기 오염을 피해 신선한 공기를 마시도록 하고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흉부 X-선 사진 촬영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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