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하루 커피 한잔 마시면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

pulmaemi 2017. 5. 17. 12:42
하루 세잔 이상 커피 섭취 비만 가능성 높여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적절한 커피 섭취가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김정현·박용순 교수팀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 2009~2010년 자료를 이용해 2016년 10월부터 2017년 4월까지 6개월간 총 6909명(남 2833, 여 4073)의 커피 섭취량을 분류해 허리둘레, 근감소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자 6909명의 커피 섭취 정도를 하루 1잔 미만(33.4%), 1잔(26.9%), 2잔(21.9%), 3잔 이상(17.8%) 4가지 군으로 분류해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근감소증 여부를 파악했다. 

연구결과 하루 한 잔의 커피 섭취는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이 됐다.특히, 하루 3잔 이상의 잦은 커피 섭취는 비만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6906명의 연구대상자 중 체질량지수 비만, 허리둘레 비만, 근감소증은 각각 전체의 35%, 28.5%, 20%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하루 커피 한 잔 섭취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근감소증의 위험도가 약 30% 가량 낮았다. 

여성은 하루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체질량지수 비만과 허리둘레 비만은 각각 57%, 33%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현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커피 섭취가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서구의 연구들과 다르게 본 연구에서는 커피 섭취가 비만 유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 이유를 추정해보면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교해 체성분과 연관된 건강 특성이 다르다는 점, 커피 자체에는 항산화성분을 포함해 다른 이로운 물질들이 있으나 실제 섭취하는 커피에 함유된 첨가 물질(당분, 지방)이나 믹스 커피 섭취로 인한 칼로리 증가로 인해 커피 자체가 갖는 이로운 점들이 감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커피 추출물에는 카페인, 미네랄, 단백질, 캐러멜, 당류, 카페타닌산과 다양한 유기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있다. 또한, 항산화 물질로 알려져 있는 폴리페놀 계통 물질과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도 풍부하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