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꿀잠’ 부르는 숙면 음료…업계 새 트렌드 될까

pulmaemi 2017. 5. 17. 14:04
핫식스·레드불 등 카페인 에너지드링크 시대 저문다…롯데칠성·CJ제일제당 등 가세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숙면 음료 제품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마시면 몸이 이완되고 잠을 푹 잘 수 있도록 유도하는 숙면 음료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앞서 2010년대 초반 이후 ‘핫식스’, ‘레드불’, ‘몬스터’ 등 카페인 각성 효과가 있는 에너지 드링크가 많은 인기를 끌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롯데칠성음료 이달 초 달콤한 휴식과 숙면을 위한 릴렉스 음료 '스위트 슬립' 250mL 캔을 출시했다. 향긋한 허브향과 달콤한 복숭아향이 조화를 이룬 탄산음료로 '스트레스는 가라! 달콤한 휴식과 숙면을 위한 나만의 힐링 비결, 스위트 슬립!'이라는 콘셉트가 특징. 

스트레스 및 긴장 완화에 도움을 주는 천연 아미노산인 L-테아닌 200㎎과 로즈힙, 레몬밤, 캐모마일 총 3종의 허브추출물 뿐만 아니라 비타민 B군(B3, B5, B6), 자일리톨 등 총 8가지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잠들기 전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게 칼로리도 0 kcal 인 점도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스위트 슬립은 주 원료인 L-테아닌을 포함해 8가지 성분이 들어있고 0㎉로 칼로리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는 릴렉스 음료로 편안한 기분과 함께 달콤한 숙면을 원하는 현대인들에게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2015년 숙면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 '슬리피즈'를 출시한 바 있다. 

슬리피즈는 백야 현상으로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북유럽 사람들이 숙면을 위해 밤에 짠 우유인 나이트 밀크를 마신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나이트 밀크에는 우리 몸이 잠들게 해주는 성분인 멜라토닌이 다량 함유돼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제품 기획단계 시 수면 관련 제품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해보면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수면제나 수면유도제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같이 에너지 드링크가 저물고 숙면 음료가 뜨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에너지 드링크에 대한 부정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고 판매규제도 더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10대 청소년이 카페인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바람에 정신을 잃은 뒤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특히 OECD 가입 국가 중에서도 수면 시간이 현저하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한국의 경우 숙면 음료 제품들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