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매년 5월 첫째 주 화요일은 ‘세계 천식의 날’로 올해는 5월 2일이다. 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천식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도 천식환자는 166만명으로, 한국인 10대 만성질환 질병부담 순위 6위에 해당한다.
천식은 기도에 염증이 생겨 기도벽이 부어오르고, 외부의 여러 자극물질에 의해 쉽게 과민반응을 일으켜 기도가 좁아지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매우 흔한 질환 중 하나이지만 정확히 알고 치료를 받으면 불편함 없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천식의 악화 원인으로는 감기와 대기오염, 스트레스를 비롯해 집먼지 진드기나 반려동물의 털과 배설물 등의 환경적 요인, 그리고 자극적인 냄새나 담배연기, 기후의 변화 등이 있다. 또한, 운동이나 기타 약물로 인해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천식은 천명, 호흡곤란, 기침의 3대 증상을 동반한다. 천명은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쌕쌕’ 거리는 호흡음을 말하는 것으로 천식의 가장 주요한 증상이다.
호흡곤란의 경우는 증상과 정도가 사람마다 매우 다양하여 호흡곤란 보다는 흉부압박감이나 답답함 정도만을 호소하기도 하며, 반대로 기도가 좁아지고 경련을 일으켜 심각한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천식의 치료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천식 발작 시 수축된 기관지를 넓혀 증상을 호전시키는 증상 완화제와 기도 염증을 호전시키는 항염증 치료제가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흡입기의 형태로, 약물의 전신적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천식은 난치의 병이 아니며, 정확한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있으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데 문제가 없다. 특히, 천식 발작을 예방하는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천식환자는 감기를 예방해야 하므로,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집먼지 진드기는 천식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이기에 침구류를 주기적으로 세탁하고, 일광 소독해 주어야 하며, 집안 공기도 수시로 환기시켜야 한다. 또한, 천식환자는 동물의 털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더불어 담배는 물론 향기가 강한 방향제, 비누나 샴푸, 로션 등은 호흡을 더욱 힘들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고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김영 교수는 “천식의 경우 감기 증상처럼 기침이 지속 될 수 있고, 방치할 경우 기관지 기도개형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일반 감기에 비해 가래와 기침이 오래 지속된다면 천식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방문해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김영 교수는 “천식 발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작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들을 우리 주변에서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며, “환자를 위해 온 가족이 이해와 배려를 통해 함께 노력한다면 천식환자의 삶의 질이 이전 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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