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그라이푸스바르트】 급성췌염은 소화기질환 중에서도 발병 빈도가 높고 대부분 과음이나 담관 결석이 원인이다. 에른스트·모리츠·아른트대학병원 내과 줄리아 마이얼(Julia Mayerle) 교수팀은 “급성 췌염의 치료 포인트는 충분한 수액과 효과적인 통증치료”라고 Deutsche Medizinische Wochenschrift에 발표했다. 급성 췌염 전체의 75∼85%를 차지하는 급성간질성(부종성) 췌염의 사망률은 1% 미만이다. 하지만 나머지 15∼25%를 차지하는 급성 출혈성(괴사성) 췌염의 사망률은 10∼24%로 2개 증상을 따로 고려해야 한다. 환자의 예후는 각종 파라미터로 평가할 수 있다. 헤마토크리트(적혈구 용적률 수치)의 상승, C반응성 단백(CRP)의 상승, 조영 CT에서 췌괴사 병변 검출, 3개 이상의 장기 합병증 소견 등은 복잡한 경과를 시사한다. 급성 췌염에서는 후복막강내, 장관강내(장폐색이 있는 경우) 또는 흉강이나 복강내에 많은 양의 수분이 없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수액이 가장 중요한 치료수단이다.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하루 3∼4L 이상 수액해야 한다. 금식은 마비성 장폐색에서는 효과적이지만 급성 췌염에는 그렇지 않다. 금식해서 췌장을 ‘안정하게 유지시킨다’는 견해는 시대착오적이다. 장에 음식이 널리 공급되지 않으면 장융모가 급속히 위축되고 세균이 체내에 침입하기 쉬워진다. 따라서 급성 췌염에서는 장관외 영양이 아니라 위튜브나 십이지장 튜브를 이용해 경장영양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급성 췌염 환자는 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통증 완화도 급선무다. 독일에서는 염산 트라마돌이 많이 처방되지만 환자 특성상 오심이나 구토를 일으키기 쉬워 다른 마약성진통제나 흉추경막외 마취를 시도하는게 바람직하다. 급성 췌염에서 예방적으로 항균제를 전신 투여할 경우 내성균만 늘리기 때문에 하지 않는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감염성췌괴사(병기에 따라 췌괴사의 25∼72%가 감염성)나 췌농양이 의심되면 항균제요법이 필수다. 초음파 검사에서 담석이 발견되고 빌리루빈 수치가 5mg/dL 이상이고 염증 파라미터가 높아진 급성 췌염 환자에는 통증 발병 후 72시간 이내에 내시경적 역행성 담관조영(ERC)을 실시해야 한다. 십이지장 유두절개술과 담석적출술을 하면 췌액 분비 장애가 없어져 예후는 개선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