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강현성 기자]
직업적으로 자기장에 노출되는 사람들이 루게릭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네뎔란드 위트레흐트대학 연구팀등이 'Occupational & Environmental Medicine'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초저주파자기장에 고농도로 직업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루게릭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만 매 년 약 5600명 가량이 새로이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약 3만명 가량이 이를 앓고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루게릭병을 앓는 사람들 대부분은 첫 증상 발병 후 3-5년내 호흡부전으로 대개 사망하고 단 10% 만이 10년 후까지 생존한다.
현재로서는 어떤 원인으로 루게릭병이 발병하는지는 규명되지 않았지만 일부 가설에 의하면 환경적 노출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으며 다른 가설로는 흡연과 신체활동과 교육수준등이 일련의 위험인자인 것으로 거론되기도 하고 있다.
또한 이전 연구들에서 각종 직업적 노출이 루게릭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된 바 있으며 이에는 초저주파자기장과 전기 충격, 용매나 살충제 같은 독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1986년 진행된 55-69세의 5만8000명 이상의 남성과 6만2500명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암 발병 위험간 연관성을 연구한 연구 자료를 17년 이상에 거쳐 추적관찰 분석한 이번 연구결과 고농도 초저주파자기장에 직업적으로 노출된 남성들이 않은 남성들에 비해 루게릭병이 발병할 위험이 2.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누적 노출량 상위 30%인 사람들이 루게릭병 발병 위험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출량과 루게릭병 발병 위험간에는 비례적 연관성은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농도 저주파자기장에 직업적 노출이 루게릭병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과의 연관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현성 기자(ds131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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