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은 소화기내과 함기백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특수 항체를 투여한 닭의 달걀 노른자에서 추출한 면역글로블린(IgY)이 지방간 치료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대사성 질환 전문 학술지인 메타볼리즘(Metabolism, Impact Factor: 4.8)에 게재됐다.
분당 차병원 함기백 교수팀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NPC1L1을 억제시키는 항체를 닭에게 주입했다. 이후 닭이 낳은 달걀 노른자에서 추출한 면역 글로블린(IgY)과 기존 치료약물인 에제티미브를 소장 내에 같은 양을 투여한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각각 약 13cpm, 18cpm으로 면역 글로블린(IgY)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면역 글로블린(IgY)은 면역력 증강에도 월등한 효과를 인정받아 일부 유산균 요구르트에 함유되어 있으며, 지방간은 물론 간섬유화까지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어 대중적인 대사질환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함기백 교수 (사진=분당 차병원 제공) |
본 연구를 주도한 분당 차병원 함기백 교수는 “국내에서는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잦은 음주 및 피로 등의 원인으로 지방간을 앓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글로블린이 지방간∙비만∙동맥경화증 등 난치성 대사 질환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치료법 될 것”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함기백 교수팀의 연구는 보건복지부 소화기질환 유효성 평가센터의 지원으로 이루어졌으며, 후속 연구로 면역글로블린(IgY)을 이용해 동맥경화증의 주범인 CD-36 지방수용체를 억제시키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동맥경화증은 콜레스테롤 침착 등으로 혈관이 좁아져 혈류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고콜레스테롤혈증이나 심근경색증의 원인이 된다.ㆍ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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