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강현성 기자]
최근 경기도 여주시의 영월근린공원 내 급수시설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A형 간염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 젊은 층에서 항체 보유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A형 간염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7년 2월 현재 A형 간염 발병은 652건으로, 대부분 20~40대에서 발병했고, 지난해 대비 53.68%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일산 백병원 김경아 교수, SCL 이안나 부원장, 국립안셈터 기모란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정숙향 교수가 진행한 공동연구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SCL에 의뢰된 42만4245명을 대상으로 전국 규모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을 분석한 결과, 최근에는 주로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고 있는 A형 간염 재유행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39세의 경우 지난 2005년 69.6%에서 2014년에는 32.4%로, 40~49세는 동기간 97.9%에서 79.3%로 10년 사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 30대에서 A형 간염 항체보유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현저히 낮게 집계됨에 따라 A형 간염의 유행이 우려돼 젊은 연령층에서의 A형 간염 집단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찰과 항체검사를 통한 적절한 예방적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CL 이안나 부원장은 “국내에서 1997년부터 A형 간염에 대해 예방접종이 이뤄졌고, 2015부터는 영유아 대상 국가 필수예방접종이 도입된 바 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 나타나듯 10년 동안 30대 및 40대 연령군에서는 상대적으로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40대 연령군에서 A형 간염 집단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관찰과 항체검사를 통한 항체 보유 여부의 확인 및 적절한 예방적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현성 기자(ds131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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