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세균 & 프로바이오틱스

양파·치커리 속 '프리바이오틱' 스트레스 유발 불면증 예방

pulmaemi 2017. 3. 2. 14:29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식이를 통한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 섭취가 스트레스 유발 불면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콜로라도대학 연구팀이 'Frontiers in Behavioral Neuroscience' 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식이 프리바이오틱 섭취가 스트레스 환경하에서 수면의 질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최적의 건강과 웰빙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밤 7-9시간 수면을 취해야 하지만 33% 가량은 이 같은 권고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미정신학회에 의하면 스트레스가 이 같은 수면 부족의 주인자인 바 미국내 성인의 약 47%가 스트레스로 인한 수면부족을 앓는 반면 21%는 수면부족이 스트레스를 더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스트레스가 수면-각성 주기를 손상시키는 방식으로 장내 세균을 변형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프리바이오틱스가 스트레스 하에서 수면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지금까지 불확실했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치커리, 양파, 부추 및 기타 다른 채소에 들어 있는 소화되지 않는 성분으로 몸에 이로운 세균 성장을 돕는다. 

이번 연구결과 몸에 이로운 세균이 프리바이오틱 섬유질을 섭취시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부산물을 분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쥐를 대상으로 4주간에 걸쳐 프리바이오틱이 보강된 식사와 보강되지 않은 식사를 하게 한 후 4주 후 배변 샘플을 분석한 이번 연구결과 프리바이오틱을 섭취한 쥐들의 체내 면역기능 강화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진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Lactobacillus rhamnosus)를 포함한 몸에 이로운 세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면-각성 주기를 측정하는 뇌파검사 결과 프리바이오틱 식사를 한 쥐들이 비렘(Non-REM·Non-Rapid Eye Movement) 수면 시간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충분한 비렘수면시간과 적절한 영양 보충이 뇌 발달과 뇌 기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조기에 프리바이오틱이 풍부한 식사를 하게 하는 것이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