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세균 & 프로바이오틱스

장내 세균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뇌·장 변형시킨다

pulmaemi 2017. 3. 3. 13:33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몸에 이로운 장내 세균이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에서 행동과 연관이 있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가장 흔한 위장관장애지만 원인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거의 없어 치료옵션도 완치법 보다는 불안 행동을 포함한 증상 완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나 3일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과 워터루대학 연구팀등이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장내 세균이 장과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에서의 행동 증상을 연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 사람에서 얻은 대변내 세균이 쥐에서 장과 뇌 기능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지 않는 사람과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으면서 불안증상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에서 얻은 대변에서 채취한 장내 세균을 이 같은 장내 세균이 없는 쥐에게 이식한 이번 연구결과 이식 후 기증자와 유사한 위장관 증상과 행동 증상이 쥐에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장내 세균이 단순하게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연관성이 있는 것을 넘어 장내 세균의 변화가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에서 장내 반응과 행동 반응을 변화시킬 수 있는 증거가 처음으로 규명됐다"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 진단을 위한 생표지자 개발과 장내 세균을 표적으로 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