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위밴드 부작용 재수술, 위절제술이 안전”

pulmaemi 2017. 1. 23. 13:22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고도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위밴드 수술을 받은 후 합병증 등 문제가 발생해 재수술해야 하는 경우 위소매절제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강남 차병원 고도비만클리닉 한상문 교수팀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위밴드수술이나 위소매절제술을 시행 받은 후 밴드가 미끄러지거나 감염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해 위소매절제술로 재수술을 받은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다.

18명은 첫 수술에서 위밴드 수술을, 3명은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이다. 재수술 시 위밴드 수술을 받았던 18명 중 9명은 위밴드 제거와 위소매절제술을 동시에 받았고, 9명은 위밴드 제거 후 회복한 뒤 위소매절제술을 받았다. 

재수술을 받은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4.7일로 짧았으며, 별다른 합병증 없이 안전하게 회복했다. 

최근 우리나라도 초고도비만 환자가 늘어나면서 비만대사 수술 건수도 2003년 139건에서 2013년 1686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전체 수술 중 위밴드 수술이 67.2%를 차지해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 

▲ 한상문 교수(사진=차병원 제공)



하지만 수술 후 밴드가 미끄러지거나 감염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해 수술 환자의 14.3~50%가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한상문 교수는 “아직까지 위밴드 수술 등 비만대사 수술 후 부작용으로 인해 재수술해야 하는 경우 어떤 수술법이 안전하고 효과적인지에 대한 연구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위소매절제술이 안전하고 입원 기간도 짧아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지(Journal of Metabolic and Bariatric Surgery)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