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살 빼는 수술이 장기적으로 위장관 장애와 음식과민증(Food Intolerance)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MC Slotervaart 연구팀이 '영국외과학저널'에 밝힌 위우회술(Laparoscopic Roux-en Y Gastric Bypass)이라는 살 빼는 수술을 받은 249명의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수술 2년 후 이 같은 환자들이 평균적으로 체중이 31% 가량 줄었지만 수술을 받지 않은 비만 환자들에 비해 소화불량과 음식과민증이 생길 가능성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우회술이 수술 후 위장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이전 연구들에 의해 이미 밝혀졌지만 이 같은 연구들 대부분은 수술 후 첫 1년 동안만을 관찰한 연구였던 가운데 평균 연령 46세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2년 후를 조사한 이번 연구결과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들에서는 2년 후 위장관 증상이 평균 1.8개 있는데 비해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2.2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술을 받은 그룹에서의 가장 흔한 위장관 증상은 소화불량과 방귀, 딱딱하거나 무른 변 등인데 비해 수술을 받지 않은 그룹에서는 공복통이 가장 흔한 증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수술을 받은 환자의 71% 가량이 음식에 대한 과민증을 보였으며 14%는 이 같은 증상이 매우 큰 불편함을 준다고 답했다.
특히 튀긴 음식, 탄산음료, 케이크, 파이 등이 종종 불편함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는 아이스크림과 매운 음식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들은 우유와 튀긴 음식에 대해 과민반응을 종종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만으로는 위장관 혹은 소화기계 장애가 수술로 인해서 생기는지를 단정해 결론낼수는 없지만 이 같은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 후 소화하기 어려운 일부 식품을 피하도록 의료진이 조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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