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반사회적 인격장애 치료·관리 가이드발표

pulmaemi 2009. 5. 6. 07:15
【런던】 영국립임상평가연구소(NICE)가 반사회적 인격장애(ASPD) 치료와 관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ASPD 환자는 충동적이며 분노와 이어서 나타나는 행동, 예컨대 무책임, 무모함, 부정직한 행동을 보인다. 부모와도 자주 갈등을 겪는다. 이 질환의 배경에는 부모의 불화와 폭력을 동반한 가정교육 등이 존재한다.

집단적 인지행동 제공해야

ASPD는 일반적으로 18세 미만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적지만 그 이하라도 문제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문제 행동을 보이는 소아(5∼11세) 및 소년(12∼17세)의 조기 치료는 이후 ASPD 발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NICE의 가이드라인의 요점은 이하와 같다.

(1) ASPD 환자에 대응하는 단계는 벌을 주기보다는 긍정적이면서 포상을 하는 방법이 치료 유지에 도움이 된다.
(2) 문제 행동을 보이는 8세 이상 아동에는 인지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3) 공격적 행동을 한 적이 있고 공동체나 병원에서 치료받는 환자에게는 공격적 행동이나 다른 반사회적 행동을 줄이는 집단적 인지행동개입을 해야 한다

영국립정신보건협력센터 스테픈 필링(Stephen Pilling) 소장은 “ASPD환자는 영국에서만 200만명이 있는 결코 드물지 않은 장애다. 당사자 뿐만 아니라 가족과 지역사회에 파괴적인 영향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SPD는 의료적 문제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은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 행동장애를 일으키는 위험이 있는 소아와 그 가족을 대처하는 방법에 따라 성인 이후 ASPD 발병 예방이 좌우된다. 조기에 예방 대책을 실시하여 가족이나 사회에 그 중요성을 이해시키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잠재적 가치있는 개입해야

노팅검대학 사법정신의학 코너 두건(Conor Duggan) 교수는 “ASPD 환자는 무책임, 무모함, 부정직 등 행동상의 특징을 보이기 때문에 의료시스템이나 사회에서 매우 부정적으로 대응하기 쉽다.

대부분의 환자가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을 살고 있는데 행위의 원인보다 나쁜 행동 자체에 주목하기 쉽기 때문이다. 범죄자의 ASPD 유병률은 50%이고 젊은 범죄자를 시설에 수용하는데 드는 비용은 1인당 연간 19만 2,000파운드에 이르기도 한다.

더 큰 문제는 출소한 죄수의 70%는 2년 내에 다시 범죄를 일으키기 때문에 행동·정신요법을 통해 ASPD 환자의 재범을 예방할 수 있다면 막대한 의료 비용 절약은 물론 당사자와 사회 전체에도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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