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파츠버그대학의료센터(UPMC) 서부 정신의학 연구소 클리닉 보리스 비르마허(Boris Birmaher) 박사팀은 부모가 양극성장애를 앓고 있으면 그 자녀는 양극성장애를 일찍 일으키거나 기분장애 및 불안장애 위험이 높아진다고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에 발표했다. 위험 10배 이상 양극성장애 환자의 60%는 21세 이전에 발병한다.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면 장기 결과를 개선시키고 여러 심리사회적·의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비르마허 박사팀에 따르면 양극성장애의 가족력은 발병 유무를 예측하는데 가장 큰 인자다. “부모가 양극성장애이면 그 자녀들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부모가 양극성장애인 자녀와 그렇지 않은 자녀를 비교하면 양극성장애의 임상적 초기 증상을 구별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비르마허 박사) 박사팀은 양극성장애 부모 233례의 자녀 388례(6∼18세)를 인구학적 인자로 일치시킨 건강한 대조 부모 143례의 자녀 251례와 비교했다. 부모에게는 본인의 정신장애, 가족의 정신장애력, 가정환경 등의 항목을 질문했다. 자녀에게는 청취조사를 실시했으며 부모의 진단 결과를 모르는 연구자가 양극성장애 등의 정신장애를 직접 평가했다. 그 결과, 대조 부모의 자녀에 비해 양극성장애 부모의 자녀에서는 양극성 스펙트럼 장애위험[41례(10.8%) 대 2례(0.8%)]나 기분장애, 불안장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모두 양극성장애인 자녀의 경우 한쪽만 장애인 자녀에 비해 장애 발생 위험이 높았지만[14례 중 4례(28.6%) 대 374례 중 37례(9.9%)], 정신 장애위험은 같았다. 박사팀은 “문헌에 나와있는 것처럼 양극성장애 부모 대부분이 20세 전에 발병했다고 응답했으며 약 20%는 13세 전부터 발병했다. 반면 이들 자녀의 대부분은 12세 이전에 첫번째 양극성장애 에피소드가 나타났다. 그 원인으로는 (1) 부모가 좀더 일찍 아이의 증상을 확인하고 (2) 양극성장애의 침투 속도가 세대를 거치면서 빨라진다-는 점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사팀은 또 “성인 환자의 주치의는 환자 자녀의 정신병리에 대해 질문하여 아이 능력에 영향을 주는 정신의학적 문제, 특히 조기 양극성장애에 대한 신속한 진단·개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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