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캐나다 맥길대학 로널드 포츠마(Ronald B. Postuma) 박사는 자다가 발길질을 하거나 큰 소리를 지르는 등 수면장애를 보이는 사람은 치매나 파킨슨병(PD)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고 Neurology에 발표했다. REM 수면행동장애라고도 하는 이러한 수면장애는 수면 주기에 꿈을 꾸는 REM 수면 중에 당연히 이완돼야 할 근육이 이완되지 못해 나타난다. 이러한 환자는 기본적으로 꿈속의 행동이 밖으로 나타나 때리거나 발길질을 하거나 큰 소리로 외치는 등의 근육활동이 과다하게 발생한다. 미국신경학회(AAN) 회원이기도 한 포츠마 박사는 몬트리올대학 사크레쿠르병원 수면장애센터에서 관련 연구를 실시해 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치매나 PD 등 신경변성질환의 징후를 보이지 않는 REM수면행동장애환자 93명을 대상으로 평균 5년간 추적했다. 그 결과, 5년 동안 26명이 신경변성질환에 걸리고 14명이 PD, 11명이 치매이고 알츠하이머병 또는 레비소체형 치매로 진단됐고 나머지 1명은 다계통 위축증에 걸렸다. 이 증상은 희귀질환이지만 동작이나 혈압 등 신체 기능에 지장을 초래한다. 연구 결과, 5년 후까지 신경변성질환을 일으킬 위험은 18%, 10년째에는 41%, 12년째에는 52%로 예측됐다. 박사는 “이번 보고가 REM 수면행동장애를 가진 환자, 담당 의사, 가족에게 큰 관심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러한 신경변성질환의 발병 과정을 이해함과 동시에 질환의 진행 억제, 나아가 질환 징후 출현 전의 예방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시사됐다”고 말했다. 박사는 또 이번 연구에서는 REM 수면행동장애 발병의 원인이 발견되지 않은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러한 장애는 수면발작병 또는 드물지만 뇌간 이상때문인 경우도 있다. 이러한 원인일 경우 반드시 REM 수면장애는 신경변성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캐나다보건연구소(CIHR)와 퀘벡보건연구기금(FRSQ)의 지원을 받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