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하루 5분씩 2번…3주간 계단 오르면 체중 3kg 이상 감소

pulmaemi 2017. 1. 3. 12:39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3주간 계단 오르기를 하면 체중이 3㎏ 이상 빠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팀이 비만 남녀 4명(30대 3명, 50대 1명)에게 하루 두 번(한번에 5분 이상) 계단 오르기를 3주간 실행하도록 한 결과 체중이 3kg이상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계단 오르기 운동에 참여한 네 명은 회사원, 주부 등으로 평소엔 거의 몸을 움직이지 않고 정적인 생활을 지속해온 이들로, 자신의 아파트나 회사에서 휴식 없이 계단을 올랐다.

이들의 평균 체중은 계단 오르기 전 75.5㎏에서 계단오르기를 3주간 시행한 후 72.2㎏으로 평균 3.3㎏ 감소했으며,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BMI)도 28.3에서 25.8로 낮아졌다.

또한, 오교수 팀은 CT 검사를 통해 참가자들의 왼쪽 허벅지 지방이 13.4%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오른쪽 허벅지 지방은 3.2% 감소했으며, 계단 오르기 전후로 허벅지 근육의 양은 차이가 없었다.  

오 교수팀은 이 연구에 앞서서 40대 남녀 각각 1명에게 지하철의 108 계단을 1분 내에 오르게 한 뒤 이들의 혈압과 심박수를 측정했다. 남성의 분당 심박수는 계단 오르기 전 80회에서 오른 뒤 106회로, 여성의 심박수는 69회에서 90회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두 사람의 맥박수가 해당 연령대 최대 맥박수의 60∼90%로, 이는 계단 오르기가 유용한 유산소 운동이란 사실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오 교수팀은 논문에서 “연구 참여자의 숫자가 적은 한계가 있지만 계단 오르기가 평소 정적인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효과적인 체중 감량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기술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스포츠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