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방심은 금물…겨울철 스포츠 안전하게 즐기려면?

pulmaemi 2016. 12. 6. 16:35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요즘 많은 사람이 겨울철에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알아보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복장과 안전장비가 발달하기는 했지만, 한순간의 방심으로 크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겨울철의 실외 스포츠 활동은 추위로 인해 움츠린 근육과 인대, 그리고 혈액 순환의 저하 등으로 근육과 관절의 부상 위험이 상당히 높으므로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빙판길이나 눈길 등의 미끄러운 주변 환경으로 인해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고대 구로병원 응급의학과 조영덕 교수의 도움말로 겨울철 발생하는 동상, 저체온증, 골절, 낙상 등의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 대한 적절한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임상적으로 심부체온이 35도 이하로 내려갈 때를 저체온증이라고 한다. 저체온증이 생기면 우리 몸의 세포와 장기의 기능에 장애가 오며, 만일 심부체온이 32도 이하로 내려가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산은 일반적으로 100m를 오를 때마다 약 1도씩 기온이 낮아지기 때문에 겨울철 등산 시 방한, 방수 기능이 있는 옷으로 보온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얇은 옷을 여러 겹으로 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체온이 올라갔을 때 탈의해 손쉽게 체온조절을 함으로써 저체온증·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산에 오르기 전에는 반드시 응급구조 방법·일기예보를 숙지하고 일몰 전에는 하산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리고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밝은 계열이나 빛 반사가 잘되는 옷을 입어 쉽게 눈에 띄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알코올 섭취 시에는 처음에는 체온을 상승시키지만 조금만 지나면 발한량이 많아져 오히려 체온이 떨어지게 되므로 동창이나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어 알코올 섭취를 삼가야 한다. 

스키장은 다양한 골절 부상이 잦은 곳으로 골절뿐만 아니라 열상, 뇌진탕 등이 잘생기며 때로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증외상 환자도 발생한다. 따라서, 반드시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본인에게 맞는 슬로프를 선택해야 한다.

조깅이나 자전거를 탈 때 생각지 않게 빙판길에 미끄러져 타박상, 골절, 뇌출혈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마찰력이 좋은 운동화를 신고 자전거 이용 시에는 헬멧·보호 장비를 꼭 착용해야 한다. 

야외 활동 시 사고가 발생해 압통이 심하거나 골절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연락해 응급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응급처치를 통해 손상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동창은 겨울철 추운 날씨 속에 장기간 피부가 노출됐을 시 발생하는 질환으로,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안 되면서 산소공급 저하로 피부조직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가렵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하며, 만약 그대로 내버려 둘 경우 동상으로 진행이 될 수도 있다.

동창의 경우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장시간 야외 활동 시 귀마개, 마스크, 장갑 등의 방한용품을 착용하고, 등산 등의 장거리 보행 중 땀에 젖은 양말이나 신발은 반드시 갈아 신어야 한다.  

또한, 동창 의심부위를 손으로 문지르거나 주무를 경우 오히려 증세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만약 물집이 생겼다면 터트리거나 건드리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 특히, 동창 의심부위에 직접적인 열(불, 난로)을 가하면 조직 손상을 가져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조영덕 교수는 “만일 매년 겨울 ‘동창’ 의심 증세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 진료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며 “겨울철 건강관리는 보통 예방만 잘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한순간의 실수로 평생 후유증을 안고 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