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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꽁꽁’…피부가 창백해지고 감각이 둔해지기까지?

pulmaemi 2016. 12. 20. 11:08

야외활동 불가피한 경우 방풍·방한 의류를 갖춰 추위 노출 피해야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영하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한겨울에는 건강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겨울철 레저활동 스키, 스노보드를 비롯 등반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이라면 피부가 창백하거나 감각이 둔해질 경우 ‘동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추위에 의해 발생되는 피하조직의 변화를 일컫는 ‘동상’은 신체 조직이 추위에 노출될 때 혈액순환에 장애가 와서 조직세포에 산소 및 영양결핍이 오고 부종 등의 증세가 발생됨에 따라 조직이 얼고 세포가 파괴되는 상태를 말한다.

동상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는 발이며, 손과 발이 전체의 90% 정도를 차지한다. 또 귀, 코, 볼 등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동상의 증상은 손상 부위의 감각 저하. 또 차갑고 창백한 손상 부위, 저린 듯한 증상,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동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손상 부위가 무감각해지고 주위가 약간 벌겋게 가려운 정도인 가벼운 동창을 제외하고는 병원 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오범진 교수는 “손, 발 등이 추위에 오래 노출된 경우에는 빨리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40∼42도 사이의 따뜻한 물에 해당 부위를 20-30분간 담가 신속하게 가온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오 교수는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를 복용하여야 하며 손상된 부위를 서로 비비거나 마사지하는 것은 이차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며 “항간에 떠도는 민간요법으로 ‘차가운 것은 차가운 것으로 푼다’ 면서 동상 부위를 눈 속에 집어넣거나 찬 물에서 가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오 교수는 동상 예방법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추위에 노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쩔 수 없을 때에는 방풍, 방한의 의류를 최대한으로 갖춰야 한다. 또 물기가 증발하면서 주위로부터 열을 빼앗아 가므로 젖은 의복, 젖은 장갑 등은 바로바로 갈아입는 것이 좋으며 몸을 많이 움직여 주고 추위에 노출된 해당 부위를 자주 움직여 주는 것은 체온을 증가시켜 동상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끝으로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피부 온도를 낮추는 작용을 하므로 추운 곳에서는 절대 금하는 것이 좋고 음주도 처음에는 열이 나는 듯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열손실이 많아지고 과음하였을 경우, 주변의 기온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므로 금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