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성별 ‘하지 정맥류’ 진료실 인원 현황 (사진=건보공단 제공) |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하지 정맥류’로 진료 받은 환자가 최근 5년간 2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여성이 남성의 2배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지 정맥류’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0년 16만4000명에서 2015년 19만2000명으로 5년간 2만8000명, 17.2%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하지 정맥류’는 외관상 혈관의 모양이 꼬불꼬불하고 튀어나와 있으며 지름이 3mm이상인 혈관을 지칭하며 튀어나오지 않았어도 초음파 검사상 ‘역류’라고 하는 비정상적인 혈액의 흐름을 보이는 표재성 혈관도 정맥류라고 한다. ‘만성 정맥 부전’은 비정상적인 혈액의 흐름이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어 부종이나 색소침착, 피부염, 궤양 등 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먼저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010년 5만2000명에서 2015년 6만2000명으로 19.1% 증가했고, 여성은 2010년 11만2000명에서 2015년 13만1000명으로 16.4% 증가했다. 특히 ‘하지 정맥류’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 정맥류’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을 최근 6년 평균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7~8월에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6개년 평균 기준으로 진료환자의 월별 추이를 보면, 여름철 7월에는 3만4637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8월 3만3067명, 6월 2만7768명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홍기표 교수는 여름철(7월~8월)에 ‘하지 정맥류’ 질환이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여름휴가나 방학기간 동안 치료를 받으려는 것과 여름에 짧은 옷을 입기 곤란하여 치료를 받으려는 이유라고 생각 된다”고 설명했다.
또 2015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50대 이상(5만명, 26.2%)이 가장 많았으며, 40대(4만1000명, 21.5%), 60대(3만3000명,17.3%) 순이었으며, 40대 이상부터 전체 진료환자의 77.8%(15만 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남성과 여성의 비를 보면 40대 여성이 남성보다 3배로 가장 많았고, 30대와 50대 여성이 여성이 남성보다 각각 2.5배로 많았다.
홍 교수는 5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하지 정맥류는 여성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발생빈도가 높으며, 비교적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있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은 50대에서 아무래도 병원을 찾아가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5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젊은 층보다는 중년 이후 하지정맥류 발생빈도가 높은데다가 발병기간도 오래되어 질병이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며 “또 사회활동을 하면서, 특히 직장 생활을 하면서 주중에 진료를 보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젊은 층에서는 여의치 않다. 그래서 50대 여성에서 치료 받은 환자의 비율이 높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2015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 여성이 88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813명, 40대 726명 순이며, 남성은 70대 이상이 657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543명, 50대 356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하지 정맥류’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396억원에서 2015년 436억원으로 증가(9.9%)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입원 진료비는 2010년 249억 원에서 2015년 252억 원으로 증가(1.2%)했다. 외래는 같은 기간 147억원에서 184억원으로 증가(24.6%)하였다.
홍 교수는 ‘하지 정맥류’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오랜 시간 서있거나 앉아서 하는 일은 가급적 피하고 수시로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구부리고 펴고 돌리기 등의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또한 의료용 고탄력 압박 스타킹 착용을 하는 것도 증상을 개선하고, 질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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