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하지정맥류에 사용하는 고주파 치료의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상우 교수팀은 레이저와 고주파 치료법을 비교·분석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6일 밝혔다.
하지정맥류의 정확한 질환명은 만성정맥부전이다. 원인은 다리 정맥의 판막 이상이다. 판막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심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역류해 부종과 통증, 하지 경련 등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거나 색이 변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환자는 약 15만 명(2013년 기준)으로 10명 중 3~4명 꼴로 나타난다. 특히 여성의 비율이 남성의 약 2배로 높다.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수술과 레이저, 고주파다. 두 방법 모두 병변이 일어난 정맥을 태워 치료한다.
박상우 교수는 만성정맥부전 재발로 재치료를 받은 29명(37개 다리)을 대상으로 최근 많이 사용하는 레이저와 고주파 치료법을 논문을 통해 비교 분석했다. 비교 항목은 통증과 개선 정도, 치료 후 멍의 분포 등 치료 효과다.
▲박상우 교수 (사진=건국대병원 제공) |
그 결과, 치료 후 증상 개선 정도를 평가하는 VCSS 점수가 레이저는 980nm가 2.55, 1470nm 2.59, 고주파가 3.56으로 나타났다. 숫자가 클수록 치료 전과 비교해 통증과 부종, 울퉁불퉁해지는 등의 증상이 많이 개선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멍든 정도를 비교하는 조사에서도 레이저 980nm는 2.24, 1470nm은 1.00, 고주파가 0.33으로 레이저 980nm와 비교해서는 현저히 멍이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470nm와 비교해서도 수치상으로는 적었으나 유의미한 범위 내에서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주파나 레이저보다 통증이 낮고 멍도 적게 든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회복기간도 레이저는 4~5일인데 반해 고주파는 2~3일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직 고주파 치료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환자들이 치료를 선택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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