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엽산’을 김치로 보충할 수 있다?
2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40g 분량(작은 계란 하나 정도)의 배추김치를 식사마다 하루 세 번 먹으면 유아‧성장‧임신기에 꼭 필요한 비타민인 ‘엽산’의 1일 권장섭취량의 약 17%를 충족시킬 수 있다.
한국인 성인남녀(19세~65세) 1일 엽산 권장섭취량은 400μg(식이섭취상당량)이며, 임신부는 620μg, 수유부는 550μg이다.
이러한 엽산을 우리 몸에 충분한 양을 섭취하지 못하면 빈혈로 인한 허약감, 피로, 불안감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힌다. 특히 임산부는 태아의 신경관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기형아 출산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치 종류별 엽산 함량을 보면 열무김치가 100g당 78μg으로 가장 많이 들어 있다. 파김치 76μg, 부추김치 68μg, 깻잎김치 67μg, 얼갈이배추김치 58μg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표적인 김장 김치인 배추김치에는 100g당 55μg이 들어있으며, 즐겨먹는 총각김치에는 49μg, 깍두기에는 27μg이 함유돼 있다.
김치 종류별로 엽산 함량이 차이가 나는 것은 김치의 주재료 및 부재료가 되는 배추, 무, 부추, 고추, 양파 등의 엽산 함량 차이에 따른 것이다. 김치 섭취만으로 부족한 엽산 1일 권장섭취량은 계란, 시금치, 검정콩, 땅콩, 해조류, 귤 등 엽산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으로 보충이 가능하다.
농진청 기능성식품과 최용민 농업연구사는 “김치는 단일식품으로는 다른 식품들에 비해 엽산을 많이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라며 “엽산 결핍증 예방을 위해서는 매 식사마다 김치를 챙겨먹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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