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뇌 속 바이러스 전달 '유전자요법' 조기 알츠하이머 치료 하나

pulmaemi 2016. 10. 14. 12:41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뇌 속으로 바이러스를 전달하는 유전자 치료가 초기 단계 알츠하이머질환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임페리얼컬리지런던 연구팀은 '미국립과학원보'에 변형된 바이러스를 사용, PGC1-alpha라는 유전자를 쥐의 뇌 세포내로 전달했으며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질환과 연관된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펩타이드가 쥐의 뇌세포내 생성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법은 이미 관절염과 암, 기타 다른 질환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임상시험에서 이번 연구팀은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해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의 뇌로 유전자를 성공적으로 전달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조기단계 알츠하이머질환을 앓는 쥐에서 바이러스를 대뇌피질과 해마 인근 부분이라는 뇌 속 두 영역내로 주입해 PGC1-alpha 유전자를 전달했다. 

투여 4개월 후 검사 결과 이 같은 유전자가 주입된 쥐들이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현저하게 적고 기억력이 더 좋아졌으며 해마 영역내 뇌 세포 소실이 덜 한 반면 치료를 받지 않은 쥐들은 뇌 속 플라크가 더 여러곳에 많이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치료는 알츠하이머질환에서 독성 염증 물질을 분비시켜 추가적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신경아교세포(glial cell)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조기 단계이지만 유전자 요법이 환자에서 치료적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