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1~2015년 진료인원 (표=건보공단 제공) |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뇌에 있는 혈관이 막혀 해당 부위의 뇌의 일부가 죽게 되는 상태인 뇌경색이 50대 이상에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칙적인 혈압관리와 금연, 그리고 운동 등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1~2015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뇌경색 질환 진료인원은 43만 3022명에서 44만 1469명으로 4년 새 2% 늘었다.
이 기간 진료비는 8740억 원에서 27.9% 증가한 1조 1181억 원으로 집계됐다.
뇌경색 환자는 지난해 기준, 남성이 53.6%로 여성(46.4%) 보다 많았고, 특히 남성 진료인원은 2011년 대비 1만 3707명(6.2%) 증가한 반면 여성 진료인원은 5260명(2.5%) 감소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95% 이상을 차지했다.
70대가 15만 6078명(35.4%)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60대 10만 8609명(24.6%), 80대 이상 9만 5714명(21.7%), 50대 5만 9720명(13.5%) 순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수를 보면 50대 이후부터 연령대가 높을수록 크게 증가하는데 50대 734명에서 60대 2226명, 70대 5333명, 80대이상 7874명으로 고연령대에서는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는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는 뇌경색의 주요원인으로, 이와 같은 질환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빈도가 증가하게 되며 그에 따라 뇌경색 질환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뇌경색이 발생하면 증상발생 후 치료시작을 얼마나 빨리 할 수 있는지가 예후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급성기 뇌졸중 치료 시설 및 인력을 갖추고 있는 병원을 방문하면 혈전용해술, 혈관확장술, 혈전제거술 등의 초급성기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급성기 치료 후에는 뇌졸중 원인에 따라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방침을 선택하게 되며, 후유증에 대한 재활치료도 가능한 빨리 시행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뇌경색은 생활병이라고 할 만큼 이의 예방은 위험요인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조절 가능한 위험요인인 고혈압, 당뇨병, 부정맥 등의 심장질환, 비만, 고지혈증, 흡연, 과음, 비만, 운동부족, 수면무호흡증, 경동맥 협착 등의 조기발견 및 관리에 힘쓰는 것이 뇌경색의 예방에 필수적이다.
이준홍 교수는 “규칙적인 혈압 측정과 혈압관리, 당뇨 관리, 금연과 절주가 중요하며 또한 동물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싱겁게 먹는 건강한 식사습관을 유지하고, 적어도 일주일에 4일은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심방세동 등의 심장병이나 목동맥 협착증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