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 있는 경우 나트륨 섭취량 女 감소, 男 증가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국내 당뇨병 환자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한 1일 나트륨 섭취 제한량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전북대병원 내분비내과 박태선 교수팀이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1만3957명의 나트륨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에서 당뇨병 환자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9g으로 건강한 사람(5.2g)보다 적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한 1일 나트륨 섭취 제한량은 2g 이하다.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성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건강한 남성은 나트륨을 하루 평균 6.1g, 건강한 여성은 4.3g 섭취했다. 남성 당뇨병 환자는 1일 평균 5.7g, 여성 당뇨병 환자는 3.9g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 당뇨병 환자는 합병증이 있으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등 자신의 당뇨병 관리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남성 환자에선 나트륨 섭취를 자제한다는 근거가 드러나지 않았다.
합병증으로 심혈관 질환을 가진 여성 당뇨병 환자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3.3g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병증으로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소지한 남성 당뇨병 환자는 하루에 평균 7.2g(최고치)에 달하는 나트륨을 섭취했다.
새로 당뇨병 진단을 받은 여성 환자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3g으로, 기존 여성 당뇨병 환자(3.8g)보다 더 많았으며, 신규 남성 당뇨병 환자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6g으로 나타났다. 기존 환자(5.5g)보다 하루 평균 0.5g씩 더 섭취하는 셈이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대한당뇨병학회의 영문 학술지인 ‘DMJ(Diabetes & Metabolism Journal)’ 최근호에 소개됐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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