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벌초·성묫길, 벌쏘임·뱀물림으로 7만7천명 환자 발생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지난 5년간 벌초와 성묫길 벌쏘임, 뱀물림으로 8만건에 육박하는 환자가 발생하고 14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2015년 벌 쏘임 환자 발생 건수는 5만6288건, 뱀 물림 환자 발생 건수는 2만775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사망자도 아직 통계가 확정되지 않은 2015년을 제외하고 4년 동안 뱀물림 9명, 벌쏘임 133명으로 142명이 사망했다.

특히 벌초와 성묘를 진행하는 8~10월 사이에 이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부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월별 벌쏘임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전체 환자의 63%(3만6497명)가 진료를 받았고, 뱀 물림 또한 전체의 49.3%인 1만2272명이 내원했다. 이로 인한 건강보험료 지출도 175억 원에 달했다.

최근 5년간 벌 쏘임 사고의 지역별 발생 현황을 보면 경기가 808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 7734건, 경남 7633건, 전남 6516건, 경북 5636건, 충남 5083건, 전북 5061건 순이다.

연령별로는 전체 5만6288명 중 50대에서 26%(1만4834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40대 20%(1만1425명), 60대 17%(9721명), 30대 11%(6418명) 순으로 나타났다.

뱀 물림 사고의 지역별 발생 현황은 경북이 3536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3261건, 전남 2855건, 강원 2198건, 충남 2059건, 경남 1942건, 충북 1687건 순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전체 2만775명 중 60대가 24%(4951명)에 달했고, 50대 24%(4921명), 70대 22%(4566명), 40대 11%(2367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재근 의원은 “추석을 맞아 벌초와 성묫길에 나설 때에는 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벌 쏘임이나 뱀 물림 등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 응급조치 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