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의원, “적극적 피해구제 위해 의심사용처 전국적 조사 나서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전국 종합병원 가운데 8개 종합병원이 가습기 살균제를 구매해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개 종합병원이 약 6년간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의 총 개수는 1223개로 파악됐다.
제품별로는 애경가습기메이트가 822개, 옥시싹싹과가습기청정제가 401개로 나타났다.
서울시 강서구에 2개(M병원, W병원), 부산 동래구에 1개(K병원), 경기 성남 분당구 1개(K병원), 안양 만안구 1개(S병원), 춘천 1개(S병원), 강릉 1개 병원(A병원) 등이다.
가장 많은 양을 사용한 병원은 부산 동래구 소재 K종합병원으로 4년간 396개이며 서울 강서구 M병원이 6년간 388개, 성남 분당구 K병원이 4년간 290개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부산시 K병원은 전량이 폐손상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밝혀진 PHMG를 주 성분으로 하는 가습기 살균제로 나타났다. PHMG를 주 성분으로 사용되 제품을 사용한 병원은 총 2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병원은 가습기 살균제를 병동 및 외래, 물리치료실, 의무기록실, 특수 검사실 등에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훈 의원은 “전국 종합병원의 사용실태 조사는 피해자의 적극적인 구제를 위해 필요한 조치이기 때문에 실시했다”며 “환경부나 보건복지부 등이 2011년 가습기 살균제가 피해 원인으로 밝혀졌을 당시 병원이나 어린이집, 요양원, 산후조리원 등 가습기를 주로 사용하는 기관의 전수 조사를 실시했어야 하는데도 하지 않아 피해자 구제에 구멍이 나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환경부와 보건복지부가 적극적인 피해자 구제를 위해 가습기 사용빈도가 높을 기관이나 사용처를 찾아 피해우려가 있는 경로상의 피해자 구제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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