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환경성질환, 안전

의협, 온열질환 대처 위한 ‘폭염가이드’ 제시

pulmaemi 2016. 8. 9. 12:45

탈수 예방 위해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등 준수해야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탈진, 열사병 등으로 인한 온열질환자수가 1천명을 넘어섰다. 사망자수만 10명에 이르렀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23일부터 이달 6일 현재까지 총 1081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849명) 보다 27% 훌쩍 뛴 수치다.

폭염과 관련된 질병에는 피부발진, 열경련, 열탈진, 열실신 및 열사병 등이 있다. 대부분의 열과 관련된 질병들은 체온조절 시스템의 감퇴로 인해 발생된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위험의 진단 및 대응 가이드라인을 통해 폭염과 관련한 건강상의 위험증상과 건강수칙을 제시했다.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될 때 체온조절기능의 이상으로 갑자기 발생한다.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질환으로 다기관 손상 및 기능장애와 중추신경장애를 일으킨다.

사망률이 높아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는 100% 사망하고, 치료를 하더라도 심부체온이 43℃ 이상인 경우는 약 80%, 43℃ 이하인 경우는 약 40% 정도의 치명률을 보인다. 특히, 혼수상태가 지속되면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열사병은 갑자기 또는 열탈진 후에 나타날 수 있다. 즉시 치료가 필요한 위급 상황이다.

열사병의 치료에는 무엇보다 환자의 체온을 빨리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응급조치로 기도확보, 호흡확인, 순환확보가 됐다면 정맥내주입선을 확보한 후 심부체온을 39℃까지 떨어뜨려야 한다.

열탈진은 땀으로 인한 염분과 체액 상실을 충분하게 보충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심한 폭염상황에서 중등도 이상의 작업강도에 종사할 때 주로 발생한다.

이 상태는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열사병을 유발할 수 있다. 환자를 서늘한 장소에 옮겨 열을 식히고 휴식시키며 염분과 수분을 보충하도록 한다. 심한 경우는 생리식염수를 정맥주사 한다.

열실신은 체액 상실 및 불충분한 물 섭취로 인해 발생한다. 심한 신체 작업 후 2시간 이내에 나타날 수 있다.

시원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액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가 의식이 있다면 찬물을 조금씩 먹인다. 대개는 누워서 휴식을 취하면 스스로 회복되지만, CPR의 필요성 여부를 평가한다. 다른 질병으로 인해 졸도하는 경우와 감별이 필요하다.

대한의사협회 조경환 홍보이사는 “폭염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탈수 예방을 위해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를 하고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옷 입기 등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을 중지하고 휴식 취하기 등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