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서울시내 일부 뉴타운과 재개발 지역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성분이 검출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 건물 철거 과정에 석면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지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거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의 한 뉴타운 예정지역.
발암물질인 석면이 든 슬레이트를 철거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먼지가 날릴 때마다 주민들은 석면 먼지가 날리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앞섭니다.
[인터뷰:박혜숙, 지역 주민 ]
"먼지 장난 아니에요. 어제도 뿌옇게 하얀...우리가 지나가면, 물 뿌리는 척 하고..."
또 다른 석면 제거 현장.
슬레이트를 마구 던지는 것은 예사고, 쪼개기까지 합니다.
뿌옇게 일어난 먼지가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날립니다.
공기를 통해 폐로 들어간 석면은 폐암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해체작업을 할때 철저한 안전조치가 필요합니다.
시민환경연구소가 이처럼 철거가 진행중인 서울 재개발 지역 4곳를 검사한 결과, 두 곳에서 석면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바닥먼지와 토양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1~5% 농도의 백석면이 검출됐고, 공기중에서 석면 성분이 검출된 곳은 없었습니다.
[인터뷰:최예용,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석면 철거가 장기간 이뤄지고 있어요. 몇 주나 몇달 걸쳐서.. 특정지역에서 1~20분이나 한 두시간 검사하는 것과 관계없이 그 주변이 분명히 오염돼 있을 거고..."
특히, 재개발로 철거되는 건물 대부분이 석면규제가 없던 7~80년대에 지어졌기 때문에 더욱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이수정, 민주노동당 서울시의원]
"뉴타운 재개발 지역에서 석면 철거작업을 할때는 주민들에게 인터넷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서 공지를 하고, 주민들이 요청하면 보호장구를 지급하는..."
서울에서만 191곳이 뉴타운 사업이나 재개발로 철거작업을 끝냈거나 앞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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