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결절,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 하지정맥류 순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교원 10명 중 6명은 성대결절,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 하지정맥류 등 교사직업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교총)는 제28회 스승의 날 및 제57회 교육주간을 맞이해 현장 교원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 유·초·중등 교사, 교감, 교장 등으로 구성한 ‘교육나침반’ 설문조사인단에게 11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전국 교원 6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 교사직업병을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난 67.2%의 교원 중 목소리 이상(성대결절)을 교직생활 중 가장 많이 경험하는 것(34.4%)으로 조사됐다.
특히 목소리 이상(성대결절)의 경우 응답 여교원 132명의 절반 이상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남교원에 비해 더 많이 나타났다.
또 오래 서서 수업을 진행하다 생기는 하지정맥류가 발병한 적이 있다는 교원도 응답자의 7.3%인 4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은 "지난 2006년 4월, 한국교총과 교육부가 하지정맥류 등 교사의 직업병을 공무상 재해로 인정하기로 합의했으나 직업병이라는 구체적 근거 요구와 다른 직종과의 형평성을 거론하는 관련부처들의 반대로 무산된 부분은 교직특성을 반영치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원들은 교직생활 중 스트레스를 받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교직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25.3%)을 꼽고 있으며 과중한 수업부담과 잡무(23.7%), 학부모의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15.5%)와 교과․생활지도의 어려움(15.0%) 등이 뒤를 이었다.
본인 및 동료교사들의 교직에 대한 만족도 및 사기를 묻는 질문에는 최근 1~2년간 떨어졌다는 응답이 절반이 넘게 나타났으며 상승했다는 응답은 매우 낮게 나타났다(11.3%).
교직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학부모․학생에 대한 권위가 상실돼서’라는 응답(66.4%)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에 반해 ‘보수 및 후생복지 수준이 낮아서’라는 응답은 매우 낮았다(7.6%).
아울러 교원의 절반 이상(53.5%)은 교직생활 중 타 직종(직업)으로 전직할 생각까지 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원의 심야교습 금지 방침(오후 10시까지)’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응답78.2%, 반대한다는 의견이 16.2%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cihur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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