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 질환

열심히 운동한 것뿐인데…아랫배에 툭 튀어나온 ‘혹’

pulmaemi 2016. 8. 22. 14:43

탈장,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25배 더 많이 발생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직장인 김모(남·34)씨는 여름철 멋진 몸매를 만들기 위해 헬스장에 등록하고 근력운동을 시작 했다. 그런데 얼마 후 운동을 너무 무리하게 해서 인지 오른쪽 사타구니에 튀어나온 혹을 발견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은 김씨는 검사 결과 ‘서혜부 탈장’이라는 진단을 받고 바로 수술을 받았다.

탈장이란 장기가 제자리가 아닌 다른 조직을 통해 돌출되거나 빠져 나오는 증상이다.

그 중에서도 탈장의 75%를 차지하는 흔한 질환인 서혜부 탈장은 배쪽에서 발생하고 우측이 좌측보다 흔히 발생한다. 이는 직접탈장과 간접탈장으로 나뉘는데 두 탈장은 대체로 발생하는 기전과 발생하는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구분된다.

서혜부 복벽의 약화로 인해 복부 안의 장기 일부가 그 약화된 부위로 들락날락 하게 되는데 복벽이 약해지는 원인은 성장 과정 중 없어지거나 작아져야 하는 구조물이 그대로 있어 비정상적인 공간이 생겨 발생하는 선천적 경우와 그 밖의 여러 원인에 의해 생기는 후천적인 경우가 있다.

또한 임신, 만성 폐쇄성 폐질환, 전립선 비대 등은 복강 내부의 압력을 만성적으로 높여 탈장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그밖에 비만, 무거운 물체를 드는 것, 서서 하는 일, 만성 변비, 만성 기침 등이 탈장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일부 가족력이 있다.

탈장은 모든 성인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25배가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외과 허경열 교수는 “탈장 수술을 하는 의사는 탈장의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시 넓은 인공막을 이용해 서혜부 전체를 보강하는 것이 필요하며 좌우측 복벽 중 한쪽만 수술 할 경우 반대쪽도 세밀하게 관찰해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영역을 보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