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 질환

평소 활동량이 거의 없으니 변 못 보는 일도 다반사

pulmaemi 2016. 8. 17. 13:40

변비 예방 위해 일정한 시간에 대변보는 습관 들여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직장인 유모(여·38)씨는 사무직으로 평소 활동량이 거의 없는데다 퇴근 후나 주말이면 지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바로 누워버리곤 한다. 이 때문인지 평소 속이 더부룩하기 일쑨데 이제는 식후 소화제를 먹어야 소화가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생활이 이렇다보니 변을 제대로 못 보는 일도 다반사다.

변비란 정상배변의 기준으로 하루 3회 이하, 주 3회 이상으로 일주일에 2번 이하로 변을 보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크게 기질성 변비와 기능성 변비로 나눌 수 있는데 기질성 변비는 대장암이나 게실염 등의 염증, 허혈성 대장염 등 대장이 구조적으로 막혀서 생기는 변비를 말한다.

기능성 변비는 특정 질환은 없지만 대장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는 변비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증상은 ▲배변 시 무리한 힘이 필요하거나 ▲대변이 딱딱하게 굳는 경우 ▲배변 시 잔변감을 느끼고 ▲배변을 위해 손가락 등의 부가적인 조치가 필요하거나 ▲항문이 막혀서 대변이 잘 안 나오는 것 같다(항문 폐쇄감)는 등 매우 다양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변비는 원인 질환이나 변비를 유발하는 상황이 있는 이차성 변비의 경우 먼저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발성 만성 변비는 병태생리에 따라 서행성 변비, 출구 폐쇄형 변비, 복합성 변비 등으로 구분되며 각각의 원인에 따라 적절한 약물의 복용이나 바이오피드백(생체 자기제어) 등의 치료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에 대변을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가급적 아침식사 후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한 하루에 8잔 이상 물을 마시는 것도 변비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수분이 부족하면 대장에서 수분과 염분을 흡수하는 양이 늘어나 대변이 딱딱해지고 대변량도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