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생리불순으로 한 달에 보름이상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A(47)씨. 그는 여름이 되면 그녀의 고통은 더욱 심해진다. 물놀이는 꿈도 꾸지 못하고 항상 불편감에 하루가 괴롭다.
여름이 되면 수분손실로 혈압이 떨어져 평소 가끔씩 느꼈던 어지러움, 숨 차는 빈혈 증상도 더 심해진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생리기간에 몸이 붓는 증상까지 있어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생각지도 못했던 자궁근종 진단을 받았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약 60%가 가지고 있고 그 여성 중 46%가 생리혈과다 및 생리기간연장으로 고통 받고 있는 질환이다. 그 밖에 만성적인 복부통증 및 비뇨기증상(빈뇨, 절박뇨)을 유발한다. 이런 자궁출혈 및 통증은 여성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에 의한 자궁출혈이 있을 경우 지혈제 및 호르몬 치료 후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자궁전절제술, 자궁근종절제술)를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가임기 여성의 경우 자궁근종절제술을 주로 받는데 추후 임신 후 출산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가임기 이후의 여성의 경우 자궁보존을 원하는 경우가 많으며 수술 및 마취에 대한 두려움과 수술 후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늦고 수술 후 만성적인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 병원을 찾길 꺼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변승원 교수는 “자궁근종 절제 수술의 대안으로 간단한 자궁근종 색전술 시술이 있다”며 “자궁에 연결된 동맥에 미세 입자를 주입해 혈액 공급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자궁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동맥)을 막아 근종을 괴사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유동 교수는 “자궁근종 색전술은 한 시간 이내 시술로 하루에서 이틀이면 회복할 수 있다”며 “평소, 생리통, 생리량 과다로 고생하시는 분 중에 자궁근종이 확인되는 환자는 상기 시술로 수술, 마취를 피하고 증상개선 및 근종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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