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바이러스 수막염 환자 10명 중 6명은 10세 이하 영유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4일 발표한 ‘바이러스 수막염’ 진료인원은 2010~2014년에는 7월에 가장 많았으나 작년엔 8~9월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수막염’은 주로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감염된 사람의 타액, 콧물, 가래 및 분변에 접촉하거나 이에 오염된 물품을 통해 전달 된다.
주요 초기증상으로는 발열, 구역, 두통 등으로 감기증상과 비슷하며,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별다른 치료 없이 회복되기도 하나,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영·유아의 경우는 드물에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5년간 바이러스성 수막염 진료현황 (표=건강보험심가평가원 제공) |
최근 5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에 따르면 ‘바이러스 수막염’은 연 평균 약 1만 5000여명의 진료인원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에는 1만 6180명이 ‘바이러스 수막염’ 진료를 받았으며, 총 진료비는 80억원에 달했다.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진료를 받았으며, 0~9세의 영·유아가 59.2%, 10~19세 청소년이 17%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바이러스성 수막염 최다 인원 월(표=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
또한, 2015년에는 4월부터 서서히 진료인원이 증가하다 9월 4114명으로 급증 했으며, 최근 5년사이 2015년을 제외하고는 7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세균성 수막염’의 경우에는 작년 총 1029명의 진료인원이 있었으며, 0~9세 영·유아에서 전체 진료 인원 중 29.8%(310명)를 차지했고, 70세 이상에서 16.5%(171명), 10~19세 청소년에서 10.6%(110명)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세균성 수막염 진료인원 (표=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
‘세균성 수막염’은 폐렴구균, 인플루엔자간균, 수박구균 등에 의해 주로 발생하며, 초기증상은 ‘바이러스 수막염’과 비슷하나, 증세가 급속도로 악화돼 심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즉시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하며, 지난 2013년 3월부터 국가 필수 예방접종에 포함돼 있다.
심사평가원 하상미 상근심사위원은 “바이러스 수막염은 별도의 예방접종이 없어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아이들이 많이 모여있는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세정제를 이용하여 공용 물품이나 실내를 자주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여성·유아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신중 항정신약물 사용 '선천성기형' 위험 높이지 않아 (0) | 2016.08.18 |
---|---|
유방암 치료 효과 2배 ↑ …新 약물치료법 개발 (0) | 2016.08.17 |
임신 중 암 수술 가능…“미루면 오히려 태아와 산모에 악영향” (0) | 2016.08.16 |
중년 女 빈혈·생리통 심해지면 ‘이것’ 의심해야 (0) | 2016.08.11 |
폐경기 이후 난소에 혹 생기면 난소암 가능성 高 (0) | 201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