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인터뷰] “난청, 정도가 심하다면 ‘인공와우수술’로 해결 가능”

pulmaemi 2016. 6. 20. 12:38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난청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도시생활에서 흔히 간과하기 쉬운 소음이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 이 같은 난청환자 증가에 발 맞춰 청력 회복을 위한 치료방법 또한 많이 발달됐다.

이에 본지는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안중호 교수를 만나 난청 및 치료방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우리가 매일 듣는 소리는 우리 몸의 외이, 중이, 내이와 신경전달경로는 하나의 잘 짜여진 시스템에 의해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청력의 감소 즉, 난청을 가져온다.

난청은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나눌 수 있다. 소리의 전달경로에서의 문제로 소리의 전달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전음성 난청이며 전달 경로는 정상이나 달팽이관이나 청신경의 문제로 인한 난청을 감각신경성 난청이라고 한다.
 

전음성 난청은 고막의 파열, 귀지가 외이도에 꽉 차있는 경우, 외이도염, 급․만성 중이염, 이경화증, 선천 외이도 폐쇄증 등의 선천 기형 등에 의해 나타난다.

주로 소리를 증폭시키는 중이에 이상이 있어 소리 크기가 불충분하다고 호소하고 소리의 크기를 크게 말하면 불편함이 덜한 증상을 보인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달팽이관 내부의 청신경 손상, 뇌에 이르는 신경의 손상, 종양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달팽이관 내부의 청신경 세포 혹은 소리전달을 위한 신경의 이상으로 약한 음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고 소리는 들으나 말소리를 알아듣기 힘든 증상을 호소한다.
 

안중호 교수에 따르면 시력이 안 좋으면 안경을 착용하듯이 청력이 나쁘면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정확한 검진을 통해 본인의 청력장애 정도나 특성에 맞춰 끼지 않으면 오히려 해가 되거나 착용 시 불편감이 커져 효과를 볼 수 없을 수 있다.

보청기는 일종의 재활수단이므로 이를 이용해 ‘잘 듣게 되는 것’이지 ‘청각신경의 기능이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안중호 교수는 “인공와우수술의 경우 난청의 정도가 심할 때 추천한다. 양측 귀의 심한 청력소실이 있을 경우 말소리를 듣고 대화를 하기 위한 유일한 치료법인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와우’는 달팽이관의 역할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청각기능을 해주는 장치를 말한다. 선천적으로 소리를 못 듣는 아이나 외부적인 원인으로 귀 손상이 돼서 양측 심한 난청이 있는 경우 시행한다. 이는 귀속에 심어주는 내부장치가 있으며 피부 바깥쪽에 부착하는 외부장치가 있다.  

안중호 교수는 “인공와우도 수술이고 다른 기계로 청각의 도움을 받기 때문에 일정기간 언어재활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선천적으로 청각이 없던 소아들이 인공와우술을 받고 난 뒤에는 듣고 말하는 언어재활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