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자살을 시도하다 생긴 흉터나 상처는 실패한 자살에 대한 미련을 부추겨 또다시 자살을 시도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살 상흔이 있다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은데, 최근 자살 시도 흉터를 CO2레이저 핀홀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박귀영 교수팀과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11명의 환자의 24개의 자살 상흔을 대상으로 C02레이저 핀홀법을 이용해 반복 치료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C02레이저 핀홀법’은 CO2레이저로 자살 흉터 부위에 바늘구멍 같은 작은 구멍을 촘촘히 뚫어 콜라겐 조직을 재배치시키고 새로운 콜라겐 조직 재생을 유도하면서 정상피부처럼 효과적으로 개선시키는 치료법이다.
흉터의 표피에서부터 진피까지 촘촘하게 구멍을 뚫어 피부의 자연 재생을 유도함으로써 피부 두께와 질감을 정상피부 조직과 같이 개선시킨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11명의 환자의 24개의 자살 상흔을 대상으로 C02레이저 핀홀법을 이용해 4~8주 간격으로 한차례에서부터 여섯 차례의 치료를 반복한 결과, 모든 환자들이 중등도 이상의 개선을 보였으며 만족도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귀영 교수 (사진=중앙대병원 제공) |
박귀영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CO2레이저 핀홀법이 기존의 치료법에 비해 회복기간이 짧고 출혈과 통증이 적은 가운데 자살 상흔의 치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핀홀법을 통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상처인 자살 상흔을 효과적으로 치료함으로써 환자들의 삶에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SCI급 저널인 ‘의학레이저학회지’ 2016년 6월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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