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감기가 심해져 이제는 귀까지 아프다

pulmaemi 2016. 6. 17. 12:39

중이염 예방 위해 평소 귀에 물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써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이모(여·6)양은 6개월 전부터 감기가 심해져 급기야 귀가 아프고 소리까지 잘 듣지 못하고 있다. 이양의 부모는 처음 대수롭지 않게 여겨 감기약만 먹이며 상태를 지켜봤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중이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중이염은 코 안의 염증이 귀로 퍼져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이는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3살 무렵까지 10명 중 7명의 유아가 한 번 이상 중이염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들에게 중이염이 흔한 이유로 어른과 달리 귓구멍이 좁아 물이 잘 빠지지 않으며 콧물이 코로 연결되는 통로로 쉽게 넘어가 귀 안에 염증을 잘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감기 등 세균으로 감염돼 급성중이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며 비염이나 축농증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질환은 크게 급성중이염, 아급성 중이염, 만성중이염으로 나뉘며 급성은 3주내, 아급성은 3주~3달, 만성은 3달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로 나뉜다.

급성중이염은 고열과 귀의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 특징이며 심한 경우에는 귀에서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또한 2세 미만, 영아를 뉘여 우유를 먹이는 경우, 노리개젖꼭지를 사용하는 경우, 간접흡연에 노출된 경우에 급성중이염은 많이 발생한다.

아급성 중이염은 급성중이염에서 발전에서 귀에 물이 차 있는 경우로 통증 없이 귀가 잘 안 들리고 먹먹한 증세가 나타난다.

만성중이염은 고막에 천공(구멍)이 생기고 만성적으로 귓속에 염증이 있는 질환이다. 만성비염, 축농증 등이 있을 때 발생하고 청력저하, 귀울림과 어지럼증, 두통, 안면마비 등의 증상이 유발되며 심할 경우에는 청력을 완전히 상실되는 경우도 있다.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신승호 교수는 “중이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세균 중 하나인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 접종이 중이염 예방과 합병증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했다.

한편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영, 샤워를 할 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 쓰고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귀를 기울여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하거나 부드러운 휴지를 돌돌 말아 넣어 휴지에 흡수될 수 있도록 하며 면봉 등을 잘못 사용하게 되면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