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조현병이란 말, 행동, 감정, 인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복합적인 증상들이 나타나는 정신병적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흔히 조현병은 인구의 약 1%에 해당하는 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발병 연령이 남자는 15~25세가 가장 많은
반면에 여자는 남자보다 약 10년 정도 늦게 나타나고 질병의 예후는 여자가 남자보다는 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물학적
유전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환경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되었을 때 발병한다는 학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정신건간의학과 한창수 교수를 통해 조현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조현병은 사고의 장애라고 할 수 있다. 사고이탈, 사고융합.
사고의 두절이 나타나기도 한다. 환청은 조현병 환자에서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다. 또한 환시, 드물지만 환미, 환촉, 환취, 내장과 관련된
신체환각 등이 있을 수 있다.
망상은 일반적인 사회의 통념과 상식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여질 수 없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이성적인
설득으로는 도저히 고쳐지지 않는 ‘병적인 믿음’을 말한다. 또한 과대망상, 신체망상, 배우자의 부정을 의심하는 질투망상, 종교와 연관된 망상,
죄책망상, 허무망상 등을 보이는 경우도 많이 있다.
조현병은 기본적으로 뇌신경계의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뇌세포의
기능이상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증상들을 조절함으로써 환자로 하여금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있도록 하는 데에는 약물치료가 가장 우선적인 치료방법이라
할 수 있다.
약물에 의해서 잘 호전되는 증상으로는 불안, 초조, 안절부절 못함, 불면, 불안정한 기분상태, 혼란스럽게 하는
이상한 느낌이나 생각, 한 가지에 집착되는 생각, 환각, 망상, 짜증, 분노폭발, 충동적이고 난폭한 행동, 집중력 장애 및 기타 여러 인지기능의
장애 등이다.
항정신병약물을 지속적으로 투여 받으면 재발의 가능성을 약
1/4로 감소시키기 때문에 환자나 가족이 약물치료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서로 격려하고 잘 설명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즉, 약물을
투여한 경우 1년 내 14%가 재발하나 투여하지 않은 경우는 약 55%가 1년 내 재발한다.
약물 치료 시 장애가 될 수 있는 정신과 약물에 대한 흔한 오해나 편견들은
이러하다.
중독성이나 습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근래에 사용되는 약물들을 중독성이나 습관성이 거의 없으며, 의사의 처방대로 복용한다면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아주 독하고 위험한 약이라는 것이다.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약을 먹어야 질병에 의해 신경계가 더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이다. 간혹
손떨림이나 졸리움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의사와의 상담으로 대부분 조절이 가능하다. 상태가 좋아지면 약을 안 먹어도 된다는 것이다.
일단 약을 먹으면 증상은 금방 좋아지지만, 고장난 신경계가 안정화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하여 일정기간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하여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약을 먹을 때 음식을 가려야 한다는 것이다.
술이나 담배 등은 주의하여야 하지만, 특별히 주의할 음식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오랫동안 약을 복용하면 몸에 안 좋다는 것이다. 최근의 약들은
비교적 안전하며, 질병의 재발을 방지한다는 면에서 오히려 안전하다고 하겠다.
약을 복용하면 지능이 떨어지거나 멍청해진다는 것이다. 잘 모르는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할 수 있으나, 오히려 약을 먹어야 지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약을 오래 먹어서 상한 몸을 한약으로 보호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근거 없는 말이다.
술이나 담배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술을 먹으면 환청 등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담배는 약물의 혈중농도를 떨어뜨려서 효과를 줄일 수 있다.
한창수 교수는 “약물치료 이외에 실시할 수 있는 것으로는 비생물학적 치료가 있다. 이에는 크게 정신치료와 정신사회재활 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집단치료, 가족치료 등이 필요하며 재발과 재입원의 악순환을 예방하고 자신의 질병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체계적인 정신사회
재활치료의 병행 역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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