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최근 어깨가 아프고 팔을 들어올리기가 어려워 병원을 찾은 주부 박모(63)씨. 그의
‘회전근개파열’이라는 진단명에 주변에서는 외과적 수술이 효과적이라는 사람도 있고, 운동요법이나 약물치료가 더 안전하다는 사람도 있어 박씨는 혼란스럽다.
박씨 같은 회전근개파열로 수술적 치료를 받는 환자가 늘고 있지만 통증 완화 및 관절 기능 향상에 있어서 보존치료와 치료법 간에 큰 차이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2015년 수행한 ‘회전근개파열 환자의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의 비교효과연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회전근개파열은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으로 어깨의 부적절한 사용 및 과사용에 따른 누적손상, 또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주로 발생하며 어깨 통증 및 기능 장애를 초래해 중고령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이래 회전근개파열 환자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지만, 국내환자 현황파악 및 치료방법 간 효과 비교 등 관련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팀이 2004~2013년 국민건강공단 청구자료를 기반으로 50세 이상의 회전근개파열 상병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3년 회전근개 수술치료를 받은 환자는 5만4208명으로 집계됐다. 2004년(1459명) 대비 37.2배 불어난 수치다.
같은 해 수술환자의 74.1%는 50~64세로 나타났으며, 65~84세는 25.9%, 85세 이상은 0.1%로 초고령층 대상 수술은 거의 시행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한 약물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치료를 받은 환자는 2004년 62만1074명에서 2013년 200만3845명으로 10년 새 3.2배 증가했다.
기본적인 약물치료 이외에 매년 물리치료를 받은 환자가 가장 많았고, 주사치료, 운동치료가 뒤를 이었다. 한방치료의 경우 침치료를 가장 많이 받고 있었으며, 부황, 온냉경락요법, 구술치료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술치료와 보존치료의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연구를 중심으로 체계적 문헌고찰을 수행, 치료 후 1년 시점의 기능향상 및 통증 개선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회전근개파열에 대한 수술치료(관혈적 회전근개 봉합술) 후 운동치료를 실시한 환자군이 운동치료만 받은 환자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기능이 향상됐다.
통증 개선도 운동치료만 한 환자군보다 수술을 병행해 치료한 환자군에서 치료 후 1년 시점에 통증이 소폭 완화됐다.
또한 보존치료와 수술치료(관절경적 회전근개 봉합술)의 임상 결과를 비교하기 위해 서울 소재 3개 대학병원에서 전층파열 1~3cm의 회전근개파열로 치료받은 50세 이상 환자의 치료 후 1년의 결과를 살펴봤다.
그 결과 수술치료군과 보존치료군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통증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1년 시점에서는 치료법에 따른 통증감소 정도의 차이가 없었다.
3개월 시점에는 수술치료군이 보존치료군에 비해 평균 관절가동범위가 유의하게 작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1년 시점에는 치료법에 따른 유의한 효과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회전근개파열 치료 및 관리에 관한 전문가 인식을 파악하고자 전문의 22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 이들은 회전근개파열 환자를 대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치료방법을 ‘보존치료’라고 응답했으며, ‘수술치료’와 ‘보존치료 후 수술치료’ 순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보존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 온열치료, 주사치료 순으로 나타났다.
회전근개파열 환자의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할 경우, ‘환자 연령’을 가장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통적이었으며, 이 외에 ▲파열종류 ▲환자 일상생활 수행정도 ▲통증정도 ▲직업 ▲파열 크기 등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수술치료를 고려하지 않는 연령으로는 74%가 70세 이상이라고 응답하여, 전문의 대부분이 고령의 환자들은 수술치료 효과가 높지 않은 것으로 인식함을 확인했다.
연구책임자 최지은 연구위원은 “회전근개파열에 대한 수술치료와 보존치료 모두 치료 전에 비하여 기능, 통증, 관절가동범위 등을 유의하게 향상시켰으나, 더 효과적인 치료법을 결정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는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적의 치료법 선택을 위해서는 환자의 상태 및 선호도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여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어깨가 아프고 팔을 들어올리기가 어려워 병원을 찾은 주부 박모(63)씨. 그의
‘회전근개파열’이라는 진단명에 주변에서는 외과적 수술이 효과적이라는 사람도 있고, 운동요법이나 약물치료가 더 안전하다는 사람도 있어 박씨는 혼란스럽다.
박씨 같은 회전근개파열로 수술적 치료를 받는 환자가 늘고 있지만 통증 완화 및 관절 기능 향상에 있어서 보존치료와 치료법 간에 큰 차이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2015년 수행한 ‘회전근개파열 환자의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의 비교효과연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회전근개파열은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으로 어깨의 부적절한 사용 및 과사용에 따른 누적손상, 또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주로 발생하며 어깨 통증 및 기능 장애를 초래해 중고령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이래 회전근개파열 환자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지만, 국내환자 현황파악 및 치료방법 간 효과 비교 등 관련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팀이 2004~2013년 국민건강공단 청구자료를 기반으로 50세 이상의 회전근개파열 상병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3년 회전근개 수술치료를 받은 환자는 5만4208명으로 집계됐다. 2004년(1459명) 대비 37.2배 불어난 수치다.
같은 해 수술환자의 74.1%는 50~64세로 나타났으며, 65~84세는 25.9%, 85세 이상은 0.1%로 초고령층 대상 수술은 거의 시행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한 약물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치료를 받은 환자는 2004년 62만1074명에서 2013년 200만3845명으로 10년 새 3.2배 증가했다.
기본적인 약물치료 이외에 매년 물리치료를 받은 환자가 가장 많았고, 주사치료, 운동치료가 뒤를 이었다. 한방치료의 경우 침치료를 가장 많이 받고 있었으며, 부황, 온냉경락요법, 구술치료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술치료와 보존치료의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연구를 중심으로 체계적 문헌고찰을 수행, 치료 후 1년 시점의 기능향상 및 통증 개선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회전근개파열에 대한 수술치료(관혈적 회전근개 봉합술) 후 운동치료를 실시한 환자군이 운동치료만 받은 환자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기능이 향상됐다.
통증 개선도 운동치료만 한 환자군보다 수술을 병행해 치료한 환자군에서 치료 후 1년 시점에 통증이 소폭 완화됐다.
또한 보존치료와 수술치료(관절경적 회전근개 봉합술)의 임상 결과를 비교하기 위해 서울 소재 3개 대학병원에서 전층파열 1~3cm의 회전근개파열로 치료받은 50세 이상 환자의 치료 후 1년의 결과를 살펴봤다.
그 결과 수술치료군과 보존치료군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통증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1년 시점에서는 치료법에 따른 통증감소 정도의 차이가 없었다.
3개월 시점에는 수술치료군이 보존치료군에 비해 평균 관절가동범위가 유의하게 작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1년 시점에는 치료법에 따른 유의한 효과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회전근개파열 치료 및 관리에 관한 전문가 인식을 파악하고자 전문의 22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 이들은 회전근개파열 환자를 대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치료방법을 ‘보존치료’라고 응답했으며, ‘수술치료’와 ‘보존치료 후 수술치료’ 순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보존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 온열치료, 주사치료 순으로 나타났다.
회전근개파열 환자의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할 경우, ‘환자 연령’을 가장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통적이었으며, 이 외에 ▲파열종류 ▲환자 일상생활 수행정도 ▲통증정도 ▲직업 ▲파열 크기 등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수술치료를 고려하지 않는 연령으로는 74%가 70세 이상이라고 응답하여, 전문의 대부분이 고령의 환자들은 수술치료 효과가 높지 않은 것으로 인식함을 확인했다.
연구책임자 최지은 연구위원은 “회전근개파열에 대한 수술치료와 보존치료 모두 치료 전에 비하여 기능, 통증, 관절가동범위 등을 유의하게 향상시켰으나, 더 효과적인 치료법을 결정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는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적의 치료법 선택을 위해서는 환자의 상태 및 선호도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여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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