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올해 첫 야생진드기 감염환자 발생

“야외활동 시 풀밭에 눕지 말 것”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올해 처음으로 제주지역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제주에 거주하는 61세 남성 K씨는 지난달 27일 양봉 작업 후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했다. 이후 4월 초 오심 등 경한 증상이 나타났고 고열과 오한으로 증상이 심해져 10일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날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K씨는 치료를 받고 있다.

SFTS는 4월부터 11월 참진드기(야생진드기)에 물려 발생하고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소화기증상과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SFTS로 인해 2013년에는 36건이 발생, 17명이 사망했고, 이듬해 55건(16명 사망), 지난해 79건(21명 사망)으로 발생건수가 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SFTS는 야외활동 및 야외작업 시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므로 진드기가 활동하는 시기에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말고 눕는 행동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또한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도록 하며 작업 시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 넣도록 한다. 외출 후에는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