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먹는 피임약도 이제 ETC 시대

pulmaemi 2009. 4. 16. 07:09

야스민·야즈 잇따라 선봬…국내 복용률 3% 저조

 지난해 4분기 기준 약 171억 시장 형성

 

 국내와 달리 미국 및 유럽 지역은 모두 피임약이 처방의약품(ETC)로 산부인과 전문의사와 반드시 상담을 거쳐 복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는 피임약의 대부분이 일반의약품(OTC)으로 분류돼 있어, 의사의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쉽게 피임약을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에도 ETC 제품들이 잇따라 들어오면서 산부인과 의사들은 물론 젊은 여성들의 전문의와의 피임상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제 먹는 피임약도 ETC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

 

 국내에 가장 먼저 ETC 피임약을 들어온 회사는 다국적제약사인 바이엘쉐링으로 지난 2007년 야스민을 첫 런칭했다. 이어 올해 4월 역시 ETC 제품인 야즈를 선봬 면서 국내 피임약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야즈는 새로운 황체호르몬인 드로스피레논을 함유한 처저용량 피임약으로 월경전증후군인 월경전불쾌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먹는 피임약 시장(ETC+OTC)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약 171억 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피임약 복용률은 2.5%로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가장 높은 복용률을 보이고 있는 국가는 벨기에로 42%, 다음으로 프랑스 36.4%, 독일 29.8%, 미국 14.3%의 복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피임약은 크게 먹는 피임약과 응급피임약으로 구분 짓고 있는데, 야스민과 멜리안, 야즈 등이 먹는 약이고, 포스티노-1와 노레보(현대약품)가 응급피임약으로 분류돼 있다.

 

 응급피임약 시장의 경우 2006년 34억 원에서 2007년 36억 원 2008년 39억 원으로 매년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현재 국내에 출시돼 있는 OTC 피임약으로는 마이보라(바이엘), 미뉴렛(일동), 머시론(오가논), 에이리스(일동), 쎄스콘(크라운), 미니보라(바이엘), 트리퀼라(바이엘) 등이 있다.

조필현 기자 (chop23@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