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시판 맥반석계란 유통기한 1~2개월 천차만별

pulmaemi 2009. 4. 15. 10:22

개당 600원대 길게는 2개월까지 별도기준 없어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찜질방 문화가 확산되면서 삶은계란, 맥반석계란, 훈제계란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나 날계란에 비해 업체별로 유통기한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념이 돼 있어 소금이 따로 필요 없는 훈제계란의 경우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찜질방은 물론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도 인기가 좋다. 맥반석계란도 일반 삶은계란과 비교해 비린내가 덜해 소비자들이 즐겨 찾곤 한다.

이 같은 인기 덕일까 날계란이나 일반 삶은계란과 비교해 가격 차이가 나는 맥반석계란과 훈제계란에도 유통기한이 있을까. 있다면 그 기간은 얼마나 될까.

조사결과 맥반석계란과 훈제계란의 유통기한은 예상외로 길었다. 일반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계란의 경우 1개월 정로도 설정돼 있기도 했지만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계란의 경우 2개월까지 업체별로 천차만별이었다.

훼미리마트, 미니스톱 등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구운계란의 경우 유통기한이 1개월로 설정돼 판매되고 있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구운계란의 경우는 1개월로 설정된 제품에서 최대 2개월까지 업체별로 차이가 매우 컸다.

집에서 삶거나 구워 먹는 계란의 경우 바로 먹거나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길어도 며칠내에 먹는 것과는 달리, 시판중인 맥반석계란과 훈제계란은 유통기한이 길은 편이다.

이에 대해 편의점과 마트 등에 구운계란 등을 공급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훈제계란이나 구운계란의 경우 삶은계란보다 수분 함량이 낮아지고 표막에 있는 모공이 막히면서 변질 가능성이 줄어들어 유통기한이 길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험보관에서는 실온에서 45일이 지나도 제품에 문제가 없었지만 자사에서는 30일로 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계란은 유통기한이 더 길었다. 'ㅇ'업체의 맥반석 구운계란은 상온에서 2개월로 설정돼 있었고, ‘ㅎ’업체는 30일이다. 이외 다른 업체도 유통기한은 다양했다. 현재 계란에는 유통기한이 따로 없이 업체별로 정한 기한으로 관리되고 있다.

더욱이 낱개가 아닌 판으로 판매되는 일부 제품의 경우 유통기한이 작은 스티커에 표시된 만큼 스티커만 교체할 경우 유통기한이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찜질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이 있는 A씨는 “구운계란의 경우 한달의 2~3번에 나눠 몇십판씩 주문을 해 판매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주부 B씨는 “계란하면 신선함이 떠올라 매일 매일 주문해 판매된다고 생각했는데 한꺼번에 주문해 며칠씩 판매한다니 다소 의외”라고 말했다.

한편 구운계란, 훈제계란을 선택하는 소비자들 중에는 맛은 물론 영양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맛의 차이일 뿐 영양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한국식품연구원 관계자는 “맥반석계란, 훈제계란 등은 구매욕구 충족을 위한 부분이지 영양학적으로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계란유통협회 관계자는 “날계란과 익힌 계란의 영양학적인 논문 등을 알아봤지만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연구결과를 찾지 못했다”면서 “계란의 유통기한 등의 규제를 만들려면 그에 앞서 연구가 있어야 하지만 이에 대한 근거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hjsh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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