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광우병 의심 쇠고기 12톤 시중유통

pulmaemi 2009. 4. 15. 10:21

폐기처분 지시받고 빼돌려 할인매장 납품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광우병이 의심되는 미국산 쇠고기를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구속 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자신이 일했던 대형 할인매장에서 광우병이 의심되는 미국산 쇠고기를 빼돌렸다 다른 곳에 납품한 혐의(축산물가공처리법 위반)로 선모씨와 납품업자 등 2명을 적발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대형 할인매장에서 일하던 선씨는 2004년 8월부터 4개월간 미국산 쇠고기 12.7t을 빼돌려 납품업자 김모씨 회사를 통해 정품인 것처럼 납품하고 2억8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선씨는 2003년 12월경 미국에서 광우병이 의심되는 소가 잇따라 발견된 이후 회사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모두 폐기하라고 지시하자 당시 매장에 있던 29t 가운데 7t만 폐기하고 전량 폐기한 것처럼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폐기하지 않은 쇠고기중 12.7t은 유통기한이 지났음에도 모 할인마트와 백화점에 납품했으며 전량 소비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선씨는 이와 별도로 2004년 4월부터 2년여간 김씨 등과 함께 다른 납품업체들이 돼지고기를 할인매장에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준 뒤 수수료 명목으로 7억5800여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hjsh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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