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수현 기자]
선천성기형 발병을 막기 위해 임신중 엽산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익숙하게 알고 있지만 14일 터프츠대학 연구팀이 밝힌 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비타민 B가 체내 면역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암에 저항하는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utritional Biochemistry' 저널에 발표된 연구결과 과도한 엽산 섭취가 감염에 대항하는 체내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중 엽산 농도가 낮을 경우 아이들에서 신경관결손이라는 선천성기형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 미 정부는 산모들이 하루 섭취 허용기준의 1.5배인 600 µg 까지 엽산을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미국인중 35% 가량이 식이보충제를 통해 엽산을 섭취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는 과도한 엽산을 섭취할 위험이 있다.
실제로 50세 이상 사람들이 엽산 섭취량이 가장 많아 5% 가량은 하루 허용기준을 훌쩍 넘어 하루 1,000 µg을 섭취한다.
이전 연구들에 의하면 엽산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체내 면역방어능을 저하시키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는 바 이번 연구결과 다시 한 번 이 같은 사실이 입증됐다.
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과도한 엽산 섭취가 NK세포(Natural Killer Cell; 자연살해세포)라는 바이러스 감염과 암을 막는데 필수적인 체매 면역세포의 면역방어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과도한 엽산 섭취가 체내 면역기능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추가 연구를 통해 실제로 이 같은 과도한 엽산 섭취가 감염 발병 위험을 높이는지를 살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수현 기자(ksuh20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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